[약침]우울증은 신경병, 정신병, 마음병으로 규정하여 치료하기 힘든 무서운 병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마음도 몸이라는 틀 안에 거주하므로 몸을 치료해야 우울증이 치료 된다. 몸 안의 내장인 오장(간장, 심장, 비장, 폐장, 신장)에서 분노, 기쁨, 걱정, 근심, 비애감, 슬픔, 두려움, 공포 등의 감정을 조절하기 때문이다.   간장 : ‘애간장 녹는다’, ‘애가 탄다’는 말처럼 독성물질과 스트레스가 쌓이면 간장과 애(창자)가 손상되는데 간에서 기 소통이 안 되면 신경질, 짜증, 분노, 눈 충혈, 눈 침침, 눈부심, 어깨통증, 요통, 우울증 등이 나타난다. 이를 간 기운이 막히고 맺혔다 하여 ‘간기울결’(肝氣鬱結)이라고 한다. 현대인의 우울증은 각종의 독성물질이 몸 안에 쌓여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해독을 해주어야 한다. 과거에는 우울증 같은 정신신경의 질병이 마음인 심장에서 많이 발생했으나 요즘은 각종의 공해물질과 스트레스가 쌓여(애간장 녹아) 나타나므로 해독과 기 소통 장기인 간장을 잘 치료해주어야 우울증에서 해방된다.   심장 : 심장은 뇌기능을 조절한다. 따라서 마음의 집착을 버리는 마음수양으로 심장기운을 맑게 해야 한다. 또한 나쁜 감정(생각)에 지나치게 집착하면 몸이 망가진다는 자각(깨달음)을 해야 하며 나도 모르게 안 좋은 생각이 올 경우 스스로 ‘나가라!’라고 마음으로 외쳐서 내보내야 한다. 심장이 약하고 화가 있게 되면 가슴이 뛰고 불안, 초조하며 불면이 생기고 꿈이 많으며 가위에 눌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심장의 화를 빼주고 심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것이 심장성 우울증에 반드시 필요하다.    비장 : 비장은 음식물을 통해 영양물질인 혈액을 만들어내므로 비장기운이 잘못되면 전신이 나른하고 원기가 없으며 입맛이 없는 등의 전신 피로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비장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와 노폐물인 담(가래)을 제거하는 곳인 전신의 임파관을 통솔한다. 따라서 우울증 환자가 의욕저하로 기운이 없다면 반드시 비장기운을 치료해야 한다.    폐장 : 폐장은 전신에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곳으로 폐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몸 안에 탁한 기운이 존재하여 호흡이 곤란하고 슬퍼지며 손발이 저리고 침울해진다. 또 비애감에 빠지고 숨이 차며 등이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폐의 옛말이 ‘부아’이므로 지나친 분노로 ‘부아’가 치밀면 폐장의 열이 뇌기능을 손상시켜 두통과 우울증을 일으킨다. 등산, 조깅, 보행 등 전신 순환 운동을 통해 폐 기능을 돌리는 것이 우울증에 좋다.   신장 : 신장은 우리 몸의 호르몬인 정액, 골수 등을 생성해내고 하수도 종말 처리장처럼 방광을 통해 몸 안의 노폐물을 배출한다. 따라서 신장기능이 약해지면 호르몬인 정(精)이 부족하여 정신(精神)력이 저하되며 기억력 감퇴와 같은 건망증, 부종, 요통, 뒷목 당김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증상이 우울증 환자에게 나타나면 신장기능을 치료해야 한다.    우울증은 원인이 어찌 되었든 몸 안 내장인 오장의 균형이 깨져 내장기운이 울체되고 막혀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한마디로 몸 안의 막힌 내장의 기운을 소통 시켜주어 장부 상호간의 균형이 맞춰지게 되면 치료가 되는 병이다. 몸이 튼튼하면 웬만한 스트레스나 좌절, 실패도 잘 극복하고 고난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든다. 따라서 우울증을 온전하게 치료하려면 근본적인 원인에 따른 자연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약침을 통한 우울증 치료사례   극심한 스트레스로 몸 안의 진액이 소모되어 정신이 몽롱하며 우울 증상에 공포, 두려움 같은 공황장애증상을 갖고 있던 65세 소양인 체질의 여자환자는 신경정신과 양약을 수개월 간 복용했음에도 효과가 없어 한의원에 내원했다. 이에 비장혈(비수, 의사)에 중초약침, 간장혈(간수, 혼문)에 간기울결약침, 신장혈(신수, 지실)에 신음허약침, 폐장혈(폐수, 백호)에 청폐약침을 1주일에 2회씩 한 달 간 시술하면서 신장을 강화하는 한약을 복용하니 우울증상이 깨끗이 사라지고 공황장애증상도 사라졌다.[글 / 강인정한의원 강인정 원장].......
최종편집: 2025-05-01 22: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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