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자신이 때린 티샷이 숲을 넘어 해저드를 지나고 페어웨이에 안착하는 것. 더군다나 함께 라운딩하는 사람들보다 단 1야드라도 더 멀리치고 싶은 마음, 장타에 대한 욕심은 골퍼라면 누구나 가져 봄직한 로망일 것이다.얼마 전 진료실을 찾아온 40세 남성. 골프를 처음 시작한지 2개월 정도 지났다고 한다. 실내 연습장을 벗어나 곧 머리를 올릴 욕심에 하루에 3~4시간씩 스윙연습을 했는데 오른쪽 가슴에 통증을 느꼈다고 한다. 단순 근육통이거나 잘못된 스윙 자세로 인한 통증 쯤으로 생각하고 스윙연습을 멈추지 않은 덕분에 통증은 점점 심해졌고 통증이 시작된 후 3주가 지나 가벼운 스윙도 어려워지자 병원을 찾은 것이다. X-ray를 통해 살펴보니 갈비뼈 2곳이 골절이 되었다. 3주 정도 휴식기를 가지고 소염제와 근이완제를 복용하면서 물리치료를 병행, 골절부위의 유합이 이루어져 운동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골퍼들의 비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힘이 들어가는 스윙을 동작만 크게 한다고 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초보골퍼들은 요령을 잘 모르기 때문에 흉부 근육이 심하게 긴장된 상태에서 강하고 빠른 속도로 몸을 과도하게 비트는 풀스윙을 당겨 함으로써 갈비뼈에 무리가 생긴다.잘못된 자세는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초보 골퍼들이 특히 유의해야 한다. 등이 휘어지지 않도록 하고 허리부터 머리까지 일직선이 되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엉덩이가 너무 튀어나오거나 턱을 앞으로 너무 든 자세 등은 피해야 한다. 공을 멀리 보내겠다는 욕심이 앞선 나머지 너무 힘을 주면 갈비뼈에 금이 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 특히 초보골퍼들은 갈비뼈 통증을 자신의 무수한 노력에 대한 훈장으로 여기고 스윙 연습을 강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무리한 스윙은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보통 갈비뼈 골절은 처음에는 실금만 가는 피로골절로 시작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피로골절은신체 움직임에 의한 충격이 근육에 흡수되지 못하고 그대로 뼈에 가해지면서 뼈의 일부분에 작은 실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증상이다. 일반적인 흉부근육통과 구분하기가 쉽지 않고 통증이 있더라도 초보골퍼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고 지나가는 홍역쯤으로 여기고 계속 연습을 강행하는 경우도 많다.하지만 피로골절을 방치하고 계속 무리하면 갈비뼈 완전 골절로 이어지거나 이로 인한 2차 부상, 즉 뼈가 어긋나서 붙은 부정유합이나 뼈가 붙지 않는 불유합이 될 수 있어 무리하게 연습을 하는 것보다 적절한 휴식과 치료 등 처치가 필요하다.숨을 내쉬거나 기침을 할 때 흉부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히는 증상이 있다면 갈비뼈 골절을 의심해 봐야 한다. 갈비뼈 골절상태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전문의의 검진이 필요하며 골절된 경우라면 무리하게 연습을 계속하는 것보다 2주 정도 중단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계속하면 골절 부위의 뼈가 움직이게 되어 유합이 늦어지므로 오히려 치료기간이 더 길어지고 운동을 할 수 없는 기간이 길어진다. 치료는 통증을 경감시키기 위해 소염제와 근이완제를 복용하고 차가운 찜질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일 무리한 연습을 하기 보다 한번 강한 연습을 했다면 다음날은 약하게 또는 영상연습을 하는 등 강약을 조절해야 한다. 또한 일주일에 10% 이상씩 연습량을 증가시키지 않도록 하고 운동 전 10분 정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한 후 풀스윙 전 30분 정도 미리 어프로치 연습을 하는 것도 좋다.
최종편집: 2025-05-02 04: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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