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에 걸리면 나중에 정신장애나 치매가 옵니까?- 대뇌 기능장애 중에서 특히 전두엽증후군과 측두엽증후군이 유명합니다. 전두엽은 의욕·성욕·감정 등의 기능을 담당하는데 뇌종양 환자 중 운동이나 언어 신경 쪽에 장애가 없는 일부 경우에는 진단이 더욱 어렵고, 초기에는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들만 `사람이 좀 변했다`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종양이 커져서 전두엽 기능이 대부분 상실되면 묵언증이라 하여 말을 잘 하지 않고, 무운동증이라고 하여 스스로는 움직이려 들지 않기 때문에 갱년기 장애나 우울증 등으로 오해받기 쉬우며, 더 진행하여 요실금증까지 오는 경우엔 중증 치매로 오인되는 수가 많습니다. 측두엽의 정신기능과 연관된 대표적인 질환으로 클뤼버-부시 증후군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1930년대 하인리히 클뤼버라는 약리학자와 폴 부시라는 신경외과 의사가 특정 약물이 측두엽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원숭이의 측두엽을 제거하고 약물을 투여하는 실험을 한 결과, 양쪽 측두엽이 제거된 원숭이들이 식탐을 조절하지 못하고 과다한 성욕을 보이며, 물체를 눈보다 입으로 확인하려 들며, 주위 자극을 그대로 지나치지 못하고 과하게 반응하는 등의 행동을 보였습니다. 이 실험은 인간의 측두엽 기능을 이해하는 데에도 기여했습니다.뇌종양뿐 아니라 뇌염이나 기타 수술에 의해 측두엽이 광범위한 손상을 입었을 때 환자는 충동조절을 잘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며, 심하면 단기 기억력장애까지 겹쳐 정신분열증 환자로 비치는 수가 있습니다. 뇌종양 말기에 어느 정도 치매가 오는 것은 안타깝게도 사실입니다. 앞서 말한 대로 대뇌피질이 뇌종양에 의하여 기능을 상실하면 각종 증상이 나올 수 있으며, 처음에는 한두 가지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나중에 대여섯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전두엽증후군이다 측두엽증후군이다 해서 정신이상으로 보일 수 있을 정도로 지적 기능 및 사회적 소통능력에 장애가 생깁니다. 임상적으로는 1차 수술과 방사선치료를 받고 재발하는 시기가 되면 가족들이 느낄 정도로 행동이나 판단력에 장애가 오는 수가 많습니다. 뇌종양이 뇌를 파괴해 지능장애가 올 뿐 아니라 현재 뇌종양 치료의 가장 효과적 수단 중 하나인 방사선치료도 뇌 위축과 함께 다소의 신경인지기능 장애를 초래하는 것입니다. 방사선치료 후 1년 이상 지나면 MRI나 CT 상에서 뇌가 다소 위축된 것을 확인할 수 있지만, 이것이 실제로 치매를 불러오느냐에 대해서는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출처:국립암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