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허리 디스크를 발병시키는 위험인자가 밝혀졌다.서울 강남 우리들병원 신경외과 배준석 진료부장은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요추 위쪽 부위의 디스크 탈출증을 발병시키는 위험인자를 밝힌 임상연구 논문 "상위 요추 추간판 탈출증과 척추-골반 시상면의 방사선학적 분석(Radiological analysis of upper lumbar disc herniation and spinopelvic sagittal alignment)"을 발표해, 이 논문이 세계적 권위의 SCI급 국제학술저널 《유럽 척추 저널(European Spine Journal)》 최신호에 등재됐다. 일반적으로 요추 디스크 탈출증은 7개의 요추뼈 중 4-5번, 5-6번 같은 하위 요추부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이에 대한 연구는 기존에 많이 보고 되어 왔다. 하지만 1-2번과 2-3번 같이 상위 요추부에서 디스크병이 생기는 원인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적으며, 어떤 환자들이 위험인자에 대해서 노출이 되는지에 대해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배준석 진료부장은 사람의 척추를 앞이 아닌 옆에서 절단했다고 가정하고 바라본 시상면의 형태, 즉 경추 전만, 흉추 후만, 요추 전만의 S자 부드러운 곡선으로 구성된 몸의 균형이 개개인마다 다양하다는 사실을 통해 상위 요추 디스크 탈출증을 발병시키는 위험인자를 찾아냈다. 이번 논문에서는 요추 디스크 탈출증으로 수술을 받은 207명의 환자(상위 요추 디스크 탈출증 24명, 하위 요추 디스크 탈출증 183명)와 비교 대상을 위한 건강한 성인 40명을 선별하고, 척추의 시상면상에서 골반 입사각, 척추 경사각, 골반 경사각, 흉추 후만각, 요추 전만각, 시상 수직축 등 중요한 척추-골반 지표들을 통해 면밀히 관찰했다. 그 결과 상위 요추 디스크 탈출증의 발병에 골반 입사각과 요추의 만곡이 중요한 원인을 제공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척추 만곡의 모양을 결정하고 균형을 조절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인 골반 입사각이 적을 수록, 앞으로 볼록한 C자를 그리는 요추 전만각이 적을 수록 상위 요추부에서 디스크가 탈출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준석 진료부장은 "척추 시상면의 형태는 개개인마다 다르며 생활습관, 자세 등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골반 입사각과 요추 만곡이 어떠한 형태인지에 따라 성장과 노화 과정에서 요추 부위에 작용하는 생역학적인 힘의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환자의 치료와 재활에 매우 중요한 힌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이번 논문으로 상위 요추 디스크 탈출증이 새로운 관심과 주목을 받게 되었다는 사실에 매우 기쁘며, 앞으로 다각도의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척추 질환의 발병 원인과 예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