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최근에는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홍역 바이러스가 다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홍역은 기온이 오르는 늦겨울부터 초봄에 잘 생기는 질환이다. 초기 증상이 고열과 기침, 콧물, 눈 충혈, 눈꼽과 같이 감기 증상과 비슷해 홍역인지 모르고 단체생활을 하다 타인에게 전염시키는 경우도 흔하다.  전 세계적 유행 ‘홍역 주의보’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홍역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미주지역,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우 홍역환자가 2013년 2만6,912명 발생한 데 이어 지난해 5월 기준 2만3,715명이었고, 베트남의 경우도 홍역환자 발생이 2013년 802명에서 지난해 들어 5월 기준 1,648명, 일본은 지난해 141명에서 올해 6월 기준 352명으로 나타났다. 홍역 퇴치 국가로 알려졌던 미국과 캐나다, 호주에서도 2013년보다 홍역환자 발생이 증가추세에 있다. 캐나다의 경우 홍역환자 발생이 2013년 83명에서 지난해 5월말 기준 502명(일부지역 자료)으로 늘었고, 미국도 2013년 187명에서 지난해 6월 기준 402명으로 증가했으며, 호주의 경우 2013년 158명에서 지난해 6월 기준 221명으로 증가하는 등 전년도 수준을 초과한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감기로 오인하는 홍역홍역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특히 소아 생명을 위협하는 주요한 질병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아들 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서도 홍역이 나타나 홍역 주의보가 내려졌다.특히 홍역은 처음에는 감기처럼 콧물, 기침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감기로도 오인할 여지가 많다.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이 환자와 접촉할 경우 95%이상 감염되는 전염력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중이염이나 폐렴 같은 합병증이 흔히 발생하고 홍역 환자 1,000명 중 1~2명은 뇌염처럼 심각한 후유증을 앓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홍역 바이러스는 인간만이 유일한 숙주이다. 환자의 직접 접촉이나 콧물, 기침 등 호흡기 분비물, 오염된 물건을 통하여 호흡기로 감염되며 공기매개로도 전파될 수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국민대와 광운대 학생들에게 홍역이 집단 발병했을 만큼 그 전파력은 무섭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양미애 교수는 “홍역의 잠복기는 대개 10~12일 정도이며 전형적인 홍역의 증상은 전구기, 발진기, 회복기의 3단계로 구분된다”고 설명한다.전염력이 가장 강한 감염 초반에는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의 증상이 나타나며 3~5일간 지속된다. 감염 이후에는 회백색의 모래알 크기의 반점이 구강 점막에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코플릭 반점이라 불리며 반점은 12~18시간 내에 없어지고 1~2일 후에는 발진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발진기에는 분홍색의 작고, 피부가 약간 돋아 오른 양상의 구진성 발진이 목의 외상부, 귀 뒤, 이마, 뺨의 뒤쪽에서부터 생긴다. 처음 24시간 내에는 얼굴, 목, 팔, 몸통 상부로, 2일째는 허벅지 부위로, 3일째는 발까지 퍼진 후 발진이 나타났던 순서대로 없어진다. 발진이 심해질수록 기침, 콧물, 발열이 함께 심해지는데 발진이 생긴지 2~3일째 증상이 가장 심해지곤 한다. 이 시기에는 40도 이상의 고열이 나기도 하지만 24~36시간 내에 열은 내리고 기침도 줄어든다. 질병의 심각성에 따라 발진의 범위, 융합의 정도가 다르며 발진은 피가 나거나 멍이 든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하지만 회복기에 들어서면 발진은 사라지면서 갈색 빛을 띠게 되고 피부가 벗겨지면서 7~10일 내에 없어지나 이 시기에 기관지염, 모세기관지염, 크룹, 기관지 폐렴, 중이염 등의 호흡기 합병증이 잘 생긴다.치료약 없는 홍역, 합병증 주의해야홍역은 아직 치료약이 개발되어 있지 않다. 홍역은 한번 걸리고 나면 평생 면역이 생기기 때문에 재감염이 되지 않지만 세계적으로 연간 약 100만명의 아이가 홍역으로 사망할 만큼 위험한 질병이다. 따라서 미리 홍역 예방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홍역 예방 접종은 생후 12∼15개월, 만 4∼6세 사이에 총 2회에 걸쳐 맞는다. 만약 접종시기를 놓쳤다면 최소 4주 간격으로 두 번 맞으면 된다. 홍역 예방 접종으로 면역이 생기면 홍역에 걸리지 않거나 혹시 걸린다하더라도 약하게 앓고 지나가게 된다.감염된 환자와 접촉한 사람의 90% 이상에서 발병할 정도로 전염력이 강한 홍역은 환자와 접촉하거나 홍역에 걸린 사람에게서 나온 침이나 콧물 속 바이러스가 공기를 떠돌아다니다가 다른 사람에게 옮겨서 감염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확진 환자는 반드시 격리해서 치료를 해야한다. 또 기관지 폐렴, 중이염, 부비강염 등의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환자의 비강 및 구강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시켜 주어야 하고 감염원이 될 수 있는 환자의 배설물이나 오염물은 철저하게 소독해야 한다.홍역 비켜!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홍역은 국가필수예방접종 항목 중 하나이다. 홍역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후 12~15개월(1차), 만 4~6세(2차)에 걸쳐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예방접종이 필수다. 홍역이 유행할 때는 최소접종 연령(12개월) 이전인 6~11개월에 영유아에 가속 접종하며 1세 이상에서는 최소 접종간격(4주)으로 가속 접종해야 한다. 홍역 유행국가로 해외여행을 갈 경우 MMR 백신을 2차까지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는 출국 전 2회 접종 완료 또는 적어도 1회 접종을 확인해야 한다. 해외여행 중에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잘 지키고 특히 발열 및 발진 환자와의 접촉에 주의하며 귀국 후 발열 또는 발진이 발생할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의료기관에서는 환자접촉 가능성이 높은 직원들의 예방접종을 실시하여 2차 전파를 최소화 하고 홍역이 의심되는 발진 및 고열(38℃ 이상) 증상 환자가 있을 경우 즉시 관할보건소 신고와 격리치료를 해야 한다.어린이집이나 학교 등 집단시설에서도 담당자를 통해 예방접종 대상자를 안내하고 소아과 병원에서 접종토록 한 뒤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유철우 교수는 “홍역은 전염력이 높고 나이 어린 소아에 합병증을 잘 유발 할 수 있으나 홍역 바이러스 자체에 대한 치료제는 없으므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종편집: 2025-05-03 16: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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