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길어진 수명으로 인해 노인들도 과거보다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등산, 여행 등 노인들의 야외활동이 잦아지고 있는데 야외활동으로 인한 질병이라면 관절계통의 질병을 의심하게 되지만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질병이 있다. 바로 탈장이다. 노인들에서 더 자주 발생하는 탈장의 원인과 그 해결책에 대해 알아보자. 노화병이라고 불리는 ‘탈장’, 그 원인은?  탈장이란 `우리 몸속의 장기가 본래 있던 부위에서 일탈된 상태`를 뜻한다. 즉 뱃속의 내부장기가 정상적으로 있어야할 곳에 있지 않고 다른곳으로 빠져나간 상태를 말한다. 복벽이 약해지는 원인은 크게 복압의 증가, 복벽 조직의 약화 두 가지로 구분될 수 있으며 서혜부(사타구니)나 배꼽 부위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이 중 복벽 조직의 약화로 인한 탈장은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이유는 바로 노화에 따라 복벽근막이나 근육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탈장은 ‘노화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연령에 비례하여 많이 생기는 질병으로 분류된다. 20대 젊은 층의 2-3% 정도에서 서혜부 탈장이 발견되지만 연령이 증가할수록 탈장 빈도가 증가하여 50대 이상에서는 17% 이상까지 탈장이 발견된다는 보고도 있다. 특히 복강 밖으로 빠져나온 탈장을 외탈장(外脫腸, external hernia)이라고 하고, 복강 안에서 발생하는 탈장을 내탈장(內脫腸, internal hernia)이라고 하는데 영유아에서 발생한 탈장의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탈장이 발생했던 서혜관이 좁아지면서 저절로 호전되기도 하지만 성인, 특히 노년층의 환자의 경우에는 저절로 좋아질 가능성은 낮으므로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하는 질환이다.이처럼 노년층을 위협하는 탈장 위험은 봄철 무리한 등산이나 여행 등으로 근육을 평소보다 많이 사용할 때 발병률이 높아 질 수 있다.방치하면 심각한 장 괴사 초래탈장은 외관상 사타구니쪽을 지칭하는 서혜부나 배꼽부위에 혹이 난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자가진단이 쉽다. 사타구니쪽에 튀어나온 혹 같은 덩어리를 손으로 밀어 넣거나 누우면 다시 없어지는 것이 탈장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그러나 탈장증세가 있는 노인 중 약 20%가 제때에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되고 있다. 탈장을 방치할 경우 장 폐색 및 장의 괴사와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발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의들은 “발견 즉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더 큰 병을 키워 치료가 불가능 한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최악의 경우 장 절제까지 동반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주기적으로 자세한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고 충고한다.한의학으로 본 탈장한의학에서는 서혜부 탈장이나 사타구니 탈장, 항문 주변의 탈장까지 탈장의 범위로 생각한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보양클리닉 박재우 교수는 “노인성이라고 하면 중기하함(中氣下陷)이라는 한방적인 접근을 한다. 가운데 중자를 서서 소화기 계통을 포함하고 원기와 같은 것을 포함하는 개념인데 이런 것들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아래로 떨어지는 현상이다. 탈장의 원인은 여타 다른 것들도 있지만 임상적으로 보면 가장 심한 것 들이 이런 원인들이다”라고 설명했다. 추가적인 원인을 꼽자면 비장이랑 신장기운까지 원인이 될 수 있다. 신장이 탈장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하지만 정기나 한의학에서는 신장을 원기를 보관하고 있는 중요한 장기로 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허약해지면 탈장이 발생한다고 본다. 이런 경우 환자들의 몸은 냉한 현상을 나타내게 되는데 이럴 경우 몸이 차갑던지 추위를 많이 타는 특징이 있다. 간혹 몸이 비대하고 살집이 많고 그런 경우에서도 일부 탈장이 나타난다. 습 열이 하부에 머물러 있어서 조직을 약하게 해 탈장을 초래하기도 한다.박 교수에 따르면 치료는 임상적으로 경중에 따라 다르게 진행된다. 물론 항상 튀어나오거나 통증이 심하고 튀어나온 조직이 괴사하거나 변화가 있을 정도의 위험성이 있다면 수술적인 방법을 권한다. 하지만 그 양상이 심하지 않고 힘을 주지 않거나 특정한 자세에서만 빠져나오거나 휴식을 취하면 가라앉는 형상을 나타낸다면 한약제제를 장복을 하면서 쳐져있는 기운을 끌어올린다거나 신장기운까지 보강을 해서 따뜻하게 해주고, 습과 열이 문제일 경우에는 그 증상을 제거하는 한약재를 맞춰서 쓰는 치료를 한다. 한약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기운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는 인삼과 황기 등을 사용하고 습과 열이 문제일 때에는 황백을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일반적인 침이나 뜸도 사용하지만 약침을 많이 사용한다. 증상의 주변을 자극해 탄력성을 끌어올려주는데 사향이라든지 인삼이나 녹용에서 추출한 약침을 사용한다. 특히 파랑이라든지 서혜부보다는 배꼽주변의 문제가 있을 때 그 주변을 강화해주기 위해서 사용을 한다.    상태 심하다면 수술적 방법도 고려해야   탈장의 증상이 심해 조직의 괴사가 의심되거나 통증이 극에 달한다면 수술적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탈장은 구조적인 결함이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치유되거나 약으로 치료되는 질환이 아니다. 따라서 탈장은 발견 즉시 수술하는 것이 좋다. 탈장 수술은 위급하거나 복잡한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대형병원이 아니라도 복강경시술의 전문인력을 보유한 소화기센터나 외과가 개설된 전문병원에 내원하여 수술을 받으면 된다. 최근 탈장수술에는 인조그물(Mesh)를 삽입하는 시술법이 주로 활용되고 있으며, 개복수술 보다는 복강경 수술이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호되고 있다.
최종편집: 2025-05-03 16: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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