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최근 다양한 먹방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설탕의 인기도 오르고 있다. 설탕을 많이 넣으면 맛이 좋아진다거나 달콤함의 상징인 디저트가 수차례 방송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설탕은 분명히 우리 몸에 좋지 않은 첨가물이다. 방송을 통해 보이는 달콤함은 설탕을 화려하게 포장하고 있는 셈이다. 설탕의 민낯을 벗겨보자.에너지원 설탕, 과하면 체한다설탕은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원이다. 무작정 피해서는 안되는 요소이다. 하지만 ‘과하면 체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설탕을 과다 섭취하면 몸에서 에너지원으로 쓰이고 남은 설탕은 글리코겐(glycogen)으로 변환돼 체내에 축적되거나 다른 장기의 활동을 방해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설탕은 비만의 원인이다. 또한 각종 성인병에도 문제가 되는데 특히 요즘 현대인들이 중요시하게 여기는 면역력도 저하시킨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 따르면 체내에 남은 잔여물이 포식세포 수치를 낮춰 몸을 산성화하기 때문이다. 설탕의 당분은 즉각적으로 혈당을 높이는데, 갑자기 혈당이 높아지면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인슐린이 분비돼 혈당을 급속도로 떨어뜨린다. 혈당이 갑자기 올라갔다가 갑자기 내려가기를 반복하면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쳐 내분비계가 교란된다. 갑상선 이상, 부신고갈로 인한 만성피로, 저혈당 등이 모두 이 내분기계 교란을 원인으로 발생하는 인체 상의 문제다. 달콤함 중독...어린이가 더 위험설탕이 사람에게 가장 치명적인 것은 마약과 흡사한 중독성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설탕의 그 달콤함은 과일의 달콤함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 달콤함이 강렬하고 이러한 자극이 설탕을 더욱 섭취하게 만드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설탕을 섭취하면 세로토닌, 도파민 같은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는 각종 향정신성의약품들이 가져다주는 것과 유사한 정신적 만족감을 느끼게 해준다. 우리 몸은 이 같은 만족감을 계속 느끼고자 해 설탕을 반복적으로 섭취하는 경향에 쉽게 빠진다. 이런 경향은 성인보다 어린이들에게서 더욱 강하게 나타난다.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4년간 우리나라 국민의 당류 섭취 수준을 조사한 결과, 청소년(12~18세)층이 가장 높았으며 음료류를 통해 당류를 가장 많이 섭취하고 있었다.청소년의 하루 평균 당류섭취량(69.6g)은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당류섭취량(61.4g) 대비 13% 높은 수준으로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또한 청소년이 당류를 섭취하게 되는 주요 식품은 음료류가 14.3g(20.5%)로 가장 높았으며 그중에서도 탄산음료, 과일채소류음료 등을 통해 가장 많이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당분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어린이는 집중력과 학습능력이 약화되고 과잉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건강 상 문제도 발생한다. 치아나 비만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이고 체내 칼슘이 배출돼 성장기 근육 및 뼈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성인에게 발생하는 면역력 감소의 문제는 어린이에게도 나타난다. 면역력이 감소되면 염증에 대한 대응력이 약해지는데, 이로 인해 각종 잔병치레가 잦아질 수 있다. 어릴 때 설탕의 단맛에 길들여진 입맛은 대체로 교정이 어렵다. 각종 건강상의 문제를 끌어안은 채 어른이 되는 셈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설탕 원료의 조미료나 식품보다는 단맛을 내는 과일이나 채소로 만든 식품을 위주로 섭취하고, 평소 식품을 선택할 때 당분 함량과 함유된 당분의 종류를 확인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백혜리 과장은 “입에 단맛이 느껴지지 않는 음식에도 다양한 형태의 당분이 존재한다”며 “영양소가 풍부한 현대에 특정 영양소의 결핍을 우려해 설탕을 의도적으로 섭취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백 과장은 이어 “어린이는 어른보다 단맛에 더 열성적으로 반응하고 설탕 중독 현상에도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교육적인 시각에서 접근해 가족이 지나치게 많은 양의 당분을 섭취하고 있지 않은지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설탕, 자궁을 파괴한다세계보건기구(WHO)는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일일 총열량의 10% 미만으로 두고 있다. 하루에 2000kcal의 열량을 섭취하는 성인이라면, 당류의 총합이 50g 미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50g은 3g짜리 각설탕 17개 분량으로 이 자체도 상당히 많은 양이지만, 여성들은 하루 35g 이상 먹는 것만으로도 종양 발병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고 한다. 스웨덴의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연구팀은 1987년부터 6 만여 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설탕과 자궁암 발병이 연관돼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은 설탕 섭취량이 하루 35g 이상인 사람은 종양 발병 위험이 36% 증가했고, 설탕이 들어간 케익, 비스킷, 빵 등을 1주일에 2~3번 먹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자궁암 발병 가능성이 33%, 4번 이상 섭취하면 최고 42%까지 증가했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 연구결과에 대해 설탕을 과량 섭취하면 몸에서 인슐린이나 에스트로겐 분비가 촉진돼 자궁 내막 세포의 과대 성장으로 연결되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금정철 위원은 “임신과 출산에 꼭 필요할 뿐 아니라, 그 자체로도 자궁은 여성에게 제 2의 심장’이란 말도 있듯이, 자궁은 관심을 갖고 관리하지 않으면 질병이 생기기도 쉬운 복잡한 기관”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지나친 당분 섭취는 비만과 당뇨 등 대사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도 있어 절제가 필요하다.  
최종편집: 2025-05-02 03:48:43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제호 : 왓처데일리본사 : 서울특별시 강서구 화곡로 68길 82 강서IT밸리 704호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 01267 등록(발행)일자 : 2010년 06월 16일
발행인 : 전태강 편집인 : 김태수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현구 청탁방지담당관 : 김태수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태수 Tel : 02-2643-428e-mail : watcher@watcherdaily.com
Copyright 왓처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