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봄이 왔다. 우리 몸은 이러한 계절변화에 적응 하느라 피로를 느끼게 되는데, 그 증상을 흔히 ‘춘곤증’이라고 한다. 춘곤증으로 인해 수면패턴이 일정하지 않으면 불면증이 생기고 불면증으로 인해 춘곤증이 생기는 악순환이 생긴다. 춘곤증은 졸음운전을 일으킬 위험이 높은데, 봄철 교통사고의 원인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졸음운전이다. 봄철 졸음운전 교통사고, 매년 645건씩 발생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는 최근 졸음운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는 나른한 봄철을 맞아 졸음운전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해 발표했다. 최근 5년간(2009~2013) 봄철(3~5월) 졸음운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매년 645건의 사고가 발생하여 30명이 사망하고 1,272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매일 7건의 졸음운전사고가 발생하여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졸음운전은 2, 3초의 짧은 순간이라도 운전자가 없는 상태로 수 십 미터를 질주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주변차량이나 보행자에게 큰 위협이 된다. 또한 졸음운전은 운전자가 위험상황에 대한 대처가 미흡해 사고 시 심각한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다. 졸음운전사고의 사망사고율(4.3%)을 보더라도 전체사고에서의 사망사고율(2.1%)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졸음운전사고를 많이 발생시킨 연령대는 40대(25.4%)와 30대(24.4%)였으며 시간대별로 30대 이하는 새벽 시간대(04시~08시, 28.8%)에 사고가 많았던 반면 40대 이상 운전자는 오후 시간대(14시~18시, 25.6%)에 집중됐다. 도로종류별 전체사고 중 고속도로사고는 1.5%에 불과했지만 졸음운전사고에서의 고속도로사고는 9.4%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사고는 치사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운전 중 피로가 몰려온다면? 졸음쉼터를 활용하자!졸음운전의 특성상 주행 중인 차로를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 중앙선침범에 주의해야 하는데 실제 전체 교통사고에서 5.7%에 불과한 중앙선침범사고가 졸음운전사고에서는 19.8%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사고에서 13.1%를 차지한 화물차사고가 졸음운전사고에서는 20.3%나 차지한 것을 고려할 때 화물차 운전자의 졸음운전에 대한 경각심 강화가 필요하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박길수 센터장은 “봄철 찾아오는 춘곤증은 교통안전에 있어 반드시 피해야할 적이다. 30대 이하는 새벽운전의 피로감을, 40대 이상은 나른한 오후의 졸음운전을 주의해야 한다. 고속도로는 도로의 교차나 보행자가 없는 단조로움 때문에 장시간 운전 시 졸음을 느끼기 쉬운 만큼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자주 순환시켜 주고 정기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심한 피로감이 찾아오면 무리한 운전을 자제하고 휴게소나 졸음쉼터 등 안전한 곳에서 잠시 수면을 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춘곤증 예방 위해 잠자기 전 스트레칭으로 숙면 유도춘곤증에 시달리는 원인 중 하나는 바로 불규칙적인 수면 패턴이다. 잦은 야근이나 회식 등으로 인해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으면 숙면을 취하기 힘들다. 잠이 부족하면 당연히 춘곤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잠자리에 들기 전 가벼운 운동이나 스트레칭이 숙면을 유도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스트레칭은 근육과 척추 긴장을 이완시킬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서 숙면에 이르게 해준다. 잠자기 전 경직된 어깨나 목을 풀어주면 피로도 풀리고 잠도 쉽게 잘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비타민C 많은 과일 섭취 ‘도움’춘곤증으로 인한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규칙적이고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비타민이 많이 함유돼있는 과일과 피로회복에 좋은 건강기능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비타민C가 많이 함유돼 있는 딸기는 새콤달콤한 맛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 받는 과일이다. 비타민C는 피로회복과 감기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항암 기능, 체지방량 감소 등의 효능을 갖춘 영양소로 알려져 있어 평소 꾸준한 섭취가 필요하다. 딸기에는 피로 회복, 면역력 증강, 피부 미용에 효능이 있는 비타민C가 레몬의 2배, 사과의 10배나 함유돼 있다. 또한 신진대사를 활발히 할 뿐 아니라 멜라닌을 억제하고 기미를 막아주며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많이 들어있어 몸 속 활성산소로부터 혈관을 보호하고 혈전 생성도를 억제하기도 한다. 아울러 눈의 망막 세포 재합성을 촉진해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시각기능을 개선하는 데 큰 효과가 있다. 영양상태가 불균형 할 경우에도 면역력이 약해져 쉽게 피로해지며 회복하는 데에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따라서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다양한 영양소 섭취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봄나물, 춘곤증에 ‘특효’춘곤증을 극복하기 어렵다면 한의학이 말하는 기(氣)의 순환에 귀 기울여 보자. ‘기’라는 것은 흔히들 말하는 것처럼 무슨 신비한 형이상학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생명체의 몸 안에 있는 에너지의 순환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봄이 되어 몸 밖으로 나쁜 기운을 내보내기 위해서 기가 쏠리게 되면 자연히 다른 부분은 기가 부족해져서 몸의 균형이 맞지 않게 되고 피로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병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자연스런 현상에 가까운 춘곤증은 자연적으로 얼마든지 해소할 수 있다. 춘곤증 해결에 좋은 봄나물은 달래, 두릅, 씀바귀, 원추리 등이다. 달래는 성질이 따듯한 식물로 비타민C가 많아 춘곤증에는 특효다. 그러나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잘 맞지 않다. 두릅은 머리를 맑게 해 주고 숙면도 취할 수 있도록 돕는 음식이다. 두릅의 쓴 맛은 혈액순환을 도와주기도 한다. 원추리는 몸을 가볍게 해 주고 눈을 맑게 해 주는 음식이다. 씀바귀는 달래와 달리 성질이 찬 음식이다. 그러므로 몸의 열기를 낮추어 주며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소화 기능을 돕기 때문에 춘곤증에도 좋다. 이 외에도 냉이, 머위 같은 봄나물들로 요리를 해 먹으면 춘곤증 해결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