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7살된 남자 아이를 둔 주부 김성희(38세)가 아들의 손을 잡고 병원에 내원했다. 아들이 크게 다친적이 없는데 다리가 아프다고 울며 보챘기 때문이다. 처음엔 성장통이려니 하고 무심히 넘겼는데, 시간이 지나도 계속 아파해 병원을 찾았다. 진단결과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였다.성장기 어린이들은 뚜렷한 원인 없이 다리나 무릎, 고관절 등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성장통인 경우가 많으나, 무조건 성장통이라고 단정 짓고 넘어갈 경우 성장통과 유사한 질환을 방치해 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4~12세 어린이에게 주로 나타나는 성장통은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뼈를 싸고 있는 골막이 늘어나 주위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생기는 통증으로 보고 있다. 보통 허벅지 앞부분이나 장딴지, 무릎 뒤쪽, 엉덩이 등에서 통증이 생기며, 양쪽 다리에 같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통증은 밤이 되면 심해지고 아침엔 사라진다. 하지만 아침에도 통증을 호소하거나 한쪽 다리만 아프다고 할 때, 또는 걸을 때 절룩거리고 붓고 열감이 있고 국소 압통이 있는 경우는 성장통 외의 다른 질환을 의심해 봐야한다. 소아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방치하면 다리 절거나 관절염 발생할 수 있어…그 중 하나가 바로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다. 흔히 성인들에게 나타나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장기간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에게 생기는 증상으로 대퇴골의 머리에 해당되는 대퇴골두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뼈가 괴사되는 무서운 질환이다. 허벅지나 엉덩이에 통증이 수반되며, 오래 방치할 경우 다리를 절게 되면서 엉덩이 관절의 변형을 초래하게 된다.하지만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그만큼 무서운 질병은 아니다. 어린이들에게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가 발생해도 저절로 재생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처럼 완전 치유가 가능한 질환도 진단이 늦어지면 치료가 힘들어진다.소아에 나타나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4세에서 8세 정도의 아이들에게 발생하는데 남자 아이들이 여자 아이들보다 5배 정도 더 많다. 소아 환자 약 10%가 양쪽 다리 모두에 발생한다는 점도 특이하다.출생 시 체중이 지나치게 적거나 엉덩이부터 세상 밖으로 나온 경우 소아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가 많이 발생하며, 증상은 허벅지와 넙적 다리 통증이다. 이런 통증은 성장통과 비슷해 확실한 검진이나 치료 없이 무방비 상태로 놔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증상을 방치하면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계속 진행되어 다리를 절게 되면서 엉덩이 관절의 변형이 초래되며, 성장 후 다리를 절거나 관절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또 비만 어린이의 경우 사타구니나 엉덩이 관절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대퇴골두 골단분리증을 의심할 필요도 있다. 대퇴골두 골단분리증은 대퇴골두가 특별한 외상없이 서서히 어긋나는 것으로, 비만이 원인이다. 심해지면 발이 바깥쪽으로 돌아가 팔자걸음을 걷게 된다.성장통은 관절 질환 등과 통증이 유사해 정확한 진단을 통하지 않으면 분간하기 어려워 방치하기 쉽다”며 “흔히 성장통 증상으로 알려진 야간에만 통증이 나타나거나, 양쪽 다리에 간헐적으로 통증이 나타난다고 해서 지켜보기 보다는 아이가 통증을 호소할 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글:사랑플러스병원 관절센터 이주엽원장
최종편집: 2025-05-01 22: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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