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최소침습 척추 치료에 관한 세계적 권위자들이 참석하는 국제학회 ‘세계 최소침습 척추수술 및 치료학회(WCMISST, World Congress of Minimally Invasive Spine Surgery & Techniques)`가 6월 1일~4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세계 최소침습 척추수술 및 치료학회(WCMISST)`는 정형외과, 신경외과, 통증의학과 등 전세계 척추 관련 전문의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발표 및 강연, 워크샵, 사체 시연 등을 통해 최신지견을 나누는 국제 학회이다. 올해 5회를 맞은 이번 학회에서는 WCMIIST 명예회장인 우리들병원 이상호 회장과 미국 뉴멕시코대학의 안토니 영(Anthony T. Yeung) 교수, 현 WCMISST 회장인 포항 우리들병원 최건 병원장을 비롯해 `중국 최초침습 척추수술 학회(China MISS)`의 유에 조우(Yue Zhou) 회장, `한국 최초침습 척추수술 학회(KOMISS)`의 김성민 회장, `일본 최초침습 척추수술 학회(JAPAN MISS)`의 아키라 데자와(Akira Dezawa) 회장, `국제 최소침습 척추수술 학회(ISMISS)`의 브라디미르 라드첸코(Vladimir Radchenko) 회장 등 500여명의 세계적인 척추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WCMIIST 명예회장이자 내시경 디스크 시술의 개발과 발전에 큰 이바지를 한 이상호 회장은 척추 의사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흉추 디스크 탈출증과 흉추 후종인대골화증에 적용한 최소침습적 치료기술에 대해 초청강연을 했다. 흉추 디스크 탈출증은 목이나 허리를 포함한 전체 디스크 탈출증의 1% 내외로 알려져 있다. 흉추 후종인대골화증은 척추의 정렬 및 안정화, 운동성을 위해 존재하는 척추체 뒤쪽의 후종인대가 뼈처럼 단단하게 굳어져 척추관을 지나는 신경을 압박해 신경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아시아계에서 빈발한다. 우리들병원 이상호 회장은 "흉추의 경우 갈비뼈가 흉추마다 쌍을 이루어 붙어있으며 디스크 사이가 좁아서 접근부터가 쉽지 않다. 이러한 해부학적 특성 때문에 최소침습적인 치료가 매우 필요한 부위이지만 내시경을 이용한 치료시 고도의 숙련된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강연에 따르면 `내시경을 이용한 흉추 디스크 감압술(PETD; Percutaneous Endoscopic Thoracic Decompression)`은 1mm만 어긋나도 신경이나 폐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내시경, CT 등을 통해 시술 위치와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오차 없이 진행해야 한다. 또한, 우리들병원이 개발한 `현미경 측사면 흉추 감압술(MOTD; Microscopical Oblique-Paraspinal Thoracic Decompression)`은 후방접근 수술법의 하지마비 위험성을 없애고 전방접근 수술법과 같이 후종인대골화증의 완전 제거가 가능한, 후면이나 전면이 아닌 측사면으로(비스듬히) 접근하는 새로운 수술법이다. 늑골을 자르지 않고 폐를 노출하지 않아 합병증이 거의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 수술법은 내비게이션 수술기구를 사용하여 약 2cm 미세 절개만으로도 수술이 가능하다. 이상호 회장은 "흉추 질환은 흔하지는 않지만 치료를 등한시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신경병증이나 가벼운 외상에도 하반신 마비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고령층은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며, "이러한 국제학회는 최신 치료법과 지식이 폭넓게 다뤄지고 논의되기 때문에 더 나은 의술을 창출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리이다. 한국 척추 치료기술이 세계를 선도하는 지금, 국내에서 큰 국제학회들을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안주하지 않고 기술이 올바로 전파되고 많은 환자들이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