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직장인 한 씨는 최근 동생에게 입냄새가 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6개월 전 충치 치료를 힘들게 한 후 하루 3번 양치질은 물론, 구강청결제, 치실까지 사용하며 꼼꼼히 관리하고 있는데 입냄새가 난다니 당황스러울 뿐이었다. 대화를 하면서 상대방의 구취를 느끼게 된 경험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성인의 약 50%에게서 구취가 발생하지만 자기 자신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타인의 충고를 듣고서야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예전에는 위장 기간에 문제가 있으면 구취가 난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내과나 이비인후과 질환과 관련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구취는 치과적 부분에서 발생되며 평소 구강관리에 소홀한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입속에는 수많은 세균들이 살고 있는데 양치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세균이 입안에 남아 음식물 찌꺼기를 이용해 증식하면서 플라크(치태)를 만들게 된다. 이 플라크는 충치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구취, 잇몸질환 등의 주원인이 되고 있는 것. 양치질을 잘해도 구취는 생길 수 있다. 구취가 발생하는 주요 장소는 혀 후방부와 잇몸 부위인데 일반적으로 치아의 청결 상태만 신경 쓰다 보니 전반적인 구강 위생 관리에는 소홀한 경우가 많다. 구취는 지속적으로 생기는 것이므로 영원히 구취를 없애는 방법은 없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구취를 관리하는 방법의 문제다. 일산사과나무치과병원 구강내과 오정규 원장은 “어렸을 때부터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이를 잘 닦아야 한다고 한다고 배워왔는데 양치질을 자주 하는 것보다 어떻게 올바르게 하느냐의 문제가 더 중요하다”며 “혀에 있는 세균들은 구취뿐만 아니라 잇몸이나 치아 사이에 침입해 충치나 잇몸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양치할 때에는 치아 안쪽과 혀 안쪽, 입천장도 함께 닦아주는 것이 치태나 설태 제거에 도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바른 양치질에도 불구하고 구취가 계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에 의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구취를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기가 사용되고 있으며 근래에 등장한 가스측정기기는 2분 30초에서 3분 30초 정도면 가스 측정이 가능해 구취 검사의 편의성도 증대됐다. 구취가 발생되는 주요 부위인 혀와 잇몸으로부터 구취 원인 물질을 물리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구강위생을 관리하는 방법을 숙지하는 것도 도움된다. 오원장은 “혀를 닦을 때 너무 거칠고 자극적인 칫솔모 보다 혀 클리너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혀 클리너는 치과에서 사용법을 익힌 후 하루 1∼2차례, 취침 전 해주는 것이 도움된다”며 “구강 건강을 위해서는 올바른 양치 생활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6개월에 한 번씩 치과 정기검진을 통해 자신의 치아 상태를 확인하고 치과 질환이 생겼을 경우 뚜렷한 증상이 없더라도 치료를 미루지 말고 초기에 적극 치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