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작년 수능을 치룬 H군. 어렸을 때부터 축농증을 갖고 있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된 H군은 평소에는 문제없이 잘 지내다가 갑자기 여름에 축농증 증상이 계속 나타났다. 인생을 좌우할 수능 준비에 몰두하고 있어서 그냥 ‘괜찮아지겠지’하고 넘어갔다. 막상 수능시험 당일에 콧물이 주룩주룩 흘러나오기 시작하고 코를 푸는 데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 성적표는 당연히 그동안 치룬 모의고사보다 밑도는 성적. 코를 풀다가 문제도 잘 풀지 못한 것이다. 이제 2017년 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어느덧 4개월 남짓 남았다. 수험생은 입시준비에 대한 압박감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작은 일에도 예민해지기 일쑤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고 하지만 수학능력시험을 위해 몇 년을 열심히 노력해 온 수험생들에게는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마라톤과 같은 긴 여정을 달려오면서 수험생들의 건강관리에 힘써야 할 때이다. 여름 감기는 수험생에게 큰 피해를 끼친다. 더운 날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장시간 켜둔 채 공부를 하다보면 가벼운 감기에 걸릴 확률이 높다. 이러한 여름감기 증상이 축농증이나 비염과 같은 코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 여름감기, 제때 치료해야우선 감기로 인해 코가 막히면 숨을 쉬기가 어렵고 답답한데 눈앞의 문제가 보이겠는가. 전에 배웠던 수학 공식이나 영어문법이 생각나지 않는 것처럼 기억력이 없어지고 문제를 풀기 위한 집중력이 떨어져 당연히 학습능률이 떨어진다. 이런 일이 여러 차례 쌓이면 당연히 성적이 나빠지거나 머리가 둔해진다.그러므로 이러한 증상이 있는 수험생들은 빠른 시일 내에 콧병을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적절히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면 모든 문제에 흥미를 잃고 주의력이 산만해질 가능성이 크다.하나이비인후과병원(보건복지부 지정 이비인후과전문병원) 정도광 병원장은 “여름 감기에 걸리면 ‘이까짓 감기쯤이야!’하고 대수롭지 않게 그냥 넘어가는 사례가 많다. 감기가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은 성적을 내는데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수험생 최대의 적, 비염과 축농증대부분의 비염, 축농증 환자들은 책을 보거나 글씨를 쓰기 위해 고개를 앞으로 숙이면, 머리가 아프거나 머리를 짓누르는 느낌이 심해진다. 이로 인해 고통스러울 뿐 아니라 호흡이 곤란하여 집중력이 크게 떨어진다. 그러니 당연히 학업에 지장을 받게 되고 성적부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또한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이 계속 반복되면 모든 신경이 코로 쏠려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코를 푸는 것에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때문에 수험생들이 학업에 집중하는데 나쁜 결과를 가져온다. 정도광 병원장은 “수험생들은 책상에 얼굴을 숙이고 앉아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콧속 공기가 원활하지 못한다. 때문에 공기가 잘 통하도록 부모님의 관심이 필요하다. 자주 밖에 나가 맑은 공기를 마시거나 공부방을 잘 환기시키고 건조하지 않도록 살펴보고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듣기평가 망치지 않으려면... 수능 당일 단 한 번의 기회 밖에 없는 듣기 평가는 한 번 놓치면 되돌릴 수 없다. 듣기 평가를 놓치면 입시당락이 좌우될 뿐만 아니라 집중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귀 건강상태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듣기평가를 연습하기 위해 MP3, 휴대전화 등 음향기기를 사용하게 된다. 귀를 직접 자극하는 이어폰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소음성 난청을 일으킬 수 있다. 소음성 난청은 청력소실이 발생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이어폰 음량을 조절해서 듣는 것이 현명하다. 음량은 다른 사람이 말을 걸면 들을 수 있는 정도의 소리로 조절해야 한다. 무조건 소음이 차단되는 환경에서 공부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왜냐면 수능 당일에 다른 소음들이 들릴 수도 있어 적당한 소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습관을 바꾸는 것이 좋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의 추호석 진료부장은 “수능에서는 듣기평가를 스피커로 치르기 때문에 적절한 주변 소음에도 익숙해지는 것이 좋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서는 시끄러운 장소에서는 솜이나 귀마개로 귀를 막아 청력을 보호하며 음악을 들을 때는 이어폰보다는 헤드폰, 헤드폰보다는 스피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는 수능 당일에 안정적으로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 미리 이비인후과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좋다. 특히 만성적으로 비염과 축농증을 앓고 있는 수험생이라면 고려해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더운 날씨에 수술을 하게 되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수술 효과의 계절적 차이는 없다. 적절한 항생제 사용과 온도, 습도를 적당히 조절할 수 있는 냉방기기 사용이 필요하다. 물론 수술 후 철저한 소독관리도 중요하다. 그만큼 수술 부위의 회복이 느리거나 덧날 걱정이 없다. 여름철의 높은 습도는 건조해지기 쉬운 콧속을 보호해줄 수 있다. 특히 긴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수술을 하게 되면 입시준비에 지장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 여름철 수술 후 관리를 잘 하기 위해서는 실내외 온도차가 5도 이내로 조절하고 실내 온도를 25℃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에 충분한 수면과 적당한 휴식이 필요하다. 따뜻한 물을 이용한 반신욕이나 목욕 등을 통한 혈액순환 촉진시켜주는 것이 좋다, 가벼운 운동을 통한 신진대사 활동 촉진 등으로 체온 조절력을 유지 및 강화해주는 방법이 효과적인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