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이 다가올수록 수험생들의 신경이 예민해지고 컨디션 또한 난조를 겪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이 시기에 수험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컨디션’ 관리이다.실제 한 취업 사이트의 ‘수능시험 실수’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9%에 이르는 응답자가 ‘컨디션 난조’ 및 ‘건강 악화’를 꼽았다. 그런 만큼 수험생들은 남은 한 달 동안 건강에 유의하면서 수능 당일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무리한 학습이나 몸에 맞지 않은 약물 등을 복용하는 행위는 오히려 컨디션을 망칠 수 있는 만큼 삼가야 한다.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유태호 가정의학과 과장은 “수능을 앞두고 조급한 마음에 무리한 방법까지 동원해가며 성적을 올리려는 수험생이나 부모들을 볼 수 있는데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라며 “남은 한 달 동안 스트레스를 줄이고 충분한 휴식과 영양 섭취, 가벼운 운동 등을 통해 수능 당일까지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수험생 건강 위협하는 4가지 요소 - 스트레스, 두통, 불면증, 잘못된 약물 복용수험생들을 가장 괴롭히는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스트레스다. 지난해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13~19세 청소년의 절반(49.5%)이 ‘성적, 적성을 포함한 공부’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수능은 지난 12년 간의 학업성취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수험생에게 극도의 스트레스를 가져다준다.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정신과 신체 모두에 무리를 줘 마무리 공부는 물론 수능 당일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특히 소위 ‘스트레스 호르몬’이라 불리는 코르티솔의 경우 장기 기억을 방해하고 집중력을 저하시켜 학업에 방해가 되는 것은 물론 면역력 저하 및 불면증 유발 등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수험생을 괴롭히는 다른 대표질환 중 하나는 바로 두통이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15~19세 두통환자는 2011년 89,485명에서 2011년 101,369명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수험생을 괴롭히는 두통 중 대표적인 것은 ‘긴장성 두통’이다. 이는 스트레스, 과로, 수면부족, 잘못된 자세 등이 원인으로 머리나 어깨, 목 등의 근육이 긴장하면서 머리로 이어지는 혈관을 압박해 일어난다. 또한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오는 편두통 또한 스트레스가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되고 있다.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도 수험생들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질병이다. 성적에 대한 압박을 느끼게 되면 수면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더불어 졸음을 쫓기 위해 커피 등 카페인 음료를 다량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깊은 수면을 방해해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수험생들의 피로누적을 유발할 수 있다. 성적 상승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 소위 ‘머리가 좋아지는 약’을 먹는 경우도 있는데,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이러한 약을 먹을 경우 체질에 맞지 않거나 혹은 위장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 더불어 소위 ‘머리 좋아지는 약’들로 알려진 것들은 대개 ADHD 치료제 등 타 질환 치료제거나 혹은 임상결과가 확보되지 않은 약물들로 심각한 부작용으로 인해 오히려 건강과 컨디션을 망칠 수 있는 만큼 삼가는 것이 좋다. 충분한 휴식과 영양 섭취, 스트레스 해소 통해 컨디션 유지해야양지병원 유태호 과장은 수능까지의 건강관리법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유 과장은 “남은 1달은 겨울로 접어드는 환절기인만큼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기로 감기, 볼거리, 대상포진, 장염 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며 “질환이 의심된다면 즉시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초기에 치료를 받되 수험생임을 밝혀 학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처방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수험생 컨디션 조절법1. 짬짬이 시간을 내 스트레스를 해소할 것갑작스러운 질병을 제외하면 수험생들의 컨디션을 망치는 제1순위는 바로 스트레스다. 그런 만큼 공부에 지장이 되지 않는 범주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편이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된다. 스트레칭, 음악 듣기, 가벼운 운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로 인한 근육통이나 두통, 관절통을 예방할 수 있다.2. 충분한 휴식과 수면 취해야한국청소년정책연구소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학업성취 별 수면시간에서 7시간 이상 수면의 경우 학업성취도 ‘상’은 67.4%, ‘하’는 51.5%를 차지했다. 반면 6시간 이하의 경우 ‘상’은 14.5%, ‘하’는 22.3%에 이른다. 즉 충분한 수면은 곧 학업성취도 상승과 이어진다. 다만 자신만의 수면 사이클이 있다면 무리해서 수면을 늘리기 보다는 기존 사이클을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수능 당일 시험 시간표에 맞춰 지금부터 취침과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3.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분 섭취장시간 앉아있는 수험생의 경우 충분한 수분 및 섬유질 섭취가 어려워 변비가 생기기 쉽다. 이에 과일이나 채소, 잡곡 등을 골고루 챙겨먹고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적당한 비율로 섭취하는 것이 변비 개선에 도움이 된다. 더불어 하루 2L 내외의 물을 마셔 충분한 수분섭취를 하는 편이 좋다. 아침을 거르는 수험생들의 경우 지금부터라도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면서 당일 아침에 위가 놀라지 않고 소화를 잘 시킬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식단은 두부, 생선,달걀, 부드러운 고기 등의 단백질 적당량과 포도당으로의 전환이 빠른 백미, 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짜지 않은 국물 등 평소 자주 먹던 종류로 준비하고 자극적이지 않고 소화가 잘 되는 방식으로 조리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