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한의혜민대상’은 한의 관련 봉사활동, 연구 학술 등을 발굴하기 위해 제정됐다, 한의학 발전을 위한 헌신성, 기여도, 인지도 등을 바탕으로 금년도 수상자를 결정해 온 한의혜민대상은 올해 수상자로 세월호 사고 현장에 한의 진료소를 설치했으며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의료진으로 참여하는 등 수많은 노력을 기울인 청연한방병원을 선정했다. 청연한방병원은 2014년 세월호 사건 발생 시 진도군 체육관에 진료소를 설치해 의료봉사를 실시한 바 있고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도 의료진으로 활동했다. 또한 지난 2011년부터 380여 회의 의료봉사를 실시했으며 어려운 환경에게 의료 봉사를 베풀고 있다. 아울러 연구에도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투철한 사명감을 통해 학문적 발전에도 기여한 청연한방병원 이상영 대표원장을 만나 봉사와 관련된 청연한방병원의 철학에 대해 들어봤다.간단한 수상 소감을 말씀해 주신다면?우리의 능력이 이 정도까지인지, 이렇게 큰 상을 받아도 되는지 잘 모르겠다.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청연한방병원, 청연의료재단이 추구하는 가치가 세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조화의 가치’다. 풀어서 이야기 하자면 사적인 이윤추구는 배재하고 지역사회와 공동성장을 하는 것이다. 병원이 잘 되었을 때만 베풀고 나누는 것이 아니라, 병원이 만들어진 모토 자체가 지역사회 공동체와 같이 성장하고자 했던 것이다.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달려가서 역할을 한다는 그런 부분들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모토를 지켜나가다 보니 이런 좋은 상을 수상할 기회가 주어진 것 같다,병원 차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계 된 계기는?한국 사회에서 병원, 의료하면 어쩔 수 없이 공익적 측면을 강요당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그래서 우리는 애초에 시작부터 타의에 의해 움직이는 봉사활동이 아니라 스스로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진행하고자 했고 같이 병원을 시작한 원장님들끼리 이를 실현하게 됐다. 사실 소규모 개인 한의원이나 작은 병원들에서는 물리적인 시간이 안 되어서 공익 역할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아마 세월호 사고나 광주 유니버시아드 파견 등의 경우도 많은 원장님들이 참여는 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물리적으로 불가능 했을텐데 우리는 의료진이 여유가 좀 있다 보니 행사나 지원에 참여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한다. 해외에 장기간 의료진을 파견하는 일들도 병원의 백업 의료진들이 받쳐줄 수 있으니 가능했다. 앞서 이야기 한 바와 같이 봉사활동을 시작한 특별히 계기가 있었다기보다는 애초에 병원을 세웠을 떼부터 지역사회 공동체와 같이 성장해야 지속가능한 병원이 된다고 봤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같은 경우 공공의 성격을 많이 포함하는 병원이 되고자 했다.세월호 사고 현장으로 달려간 이유는?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세월호 현장 진료소를 운영하는 데 있어 개인은 물리적으로 시간을 뺄 수 없었다. 우리가 지역에서 그래도 가장 규모가 있는 한방병원을 운영하고 있었고 한의 진료소가 절실했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가 나가야한다고 생각했다. 우리밖에 할 수 없지 않느냐 하는 의견이 모아진 것이다. 우리가 이 지역에 있으니까 우리가 당연히 참여해야 했다. 큰 선의를 가지고 참여했기 보다는 지역에서 안타까운 일이 생겼으니 해야 할 책임을 다한다는 마음이었다.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 당시 호응이 어땠는지?사전에 많이 준비를 많이 했다. 그전에 인천 아시안게임 때부터 한의협 차원에서 한의진료실을 운영해서 큰 성과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자는 마음이 컸다. 특히 도핑의 문제가 안 되는 한의학 처방이라든지 스포츠 선수들이 선호하는 침, 추나, 테이핑 등을 미리 세미나나 컨퍼런스 통해서 준비를 많이 했다.향후 계획은? 그동안 봉사활동을 할 때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하는 것은 아니다. 1년에 몇 건을 한다 이런 차원이 아니었다. 앞으로도 거창한 계획을 세우고 할 것 같진 않다. 주어진 상황이나 그때그때 요청이 되는 모든 일들은 우리 지역이든 해외든 당연히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우리에게 맡겨진 일이나 주어진 일이 있다면 남에게 미루거나 떠넘기지 않고 당연히 하다는 자세로 한다. 병원의 핵심 가치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