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올 겨울 들어 독감(인플루엔자)상태가 심상치 않다. 평소보다 빠르게 독감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평년 대비 1달 일찍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는가 하면 독감에 걸린 학생들이 수 천 명을 넘어서면서 일선 학교에서는 등교 중지, 환자 학생 격리 등 독감 예방을 위해 온갖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겨울철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인 독감은 39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인후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일반 감기에 비해 그 증상이 심하고 자연 치유가 어려우며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합병증 등이 나타나는 등 감기에 비해 그 위험도가 높은 질환이다. 특히 유행주의보가 빠른 해에는 독감 환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올 겨울 또한 독감에 감염되는 환자가 늘어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호흡기센터 한남수 센터장은 “독감의 원인이 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경우 날이 춥고 건조할수록 그 활동력이 늘어나게 되는데, 올해 또한 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독감 유행 또한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 감기와 다르게 독감의 경우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한 만큼 아직 접종을 받지 않은 이들은 인근 의료기관을 방문, 하루라도 빨리 접종을 받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예년 대비 1달 이상 빨라진 ‘독감 유행주의보’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독감은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을 대표하는 질환으로, 감기와 달리 39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근육통, 두통, 피로감 등 전신증상을 동반하며 호흡기 증상도 일반 감기보다 심한 것이 특징이다. 대개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주로 발생하며 12월부터 환자가 늘어나기 시작해 1월부터 유행주의보 기준을 초과하는 것이 보통이다.그러나 올해는 독감 유행주의보가 예년보다 훨씬 앞당겨진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49주차(11/27~12/3) 독감 의심 환자 수는 외래환자 1,000명 당 13.3명으로 올해 독감 유행기준인 8.9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지난 12월 8일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는데, 이는 지난 겨울 발령 시기보다 약 1달 정도 빠른 시기이자(1월 14일)최근 6년 간 가장 이른 시기에 발령된 것이기도 하다.문제는 유행주의보 발령을 전후해서 독감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50주차(12/4~12/10) 독감 의심 환자 수는 34.8명으로 잠정 집계되었는데, 이는 그 전 주 대비 2.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집단생활을 하는 학생들의 독감 발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교육부 학생건강정보센터 발표에 따르면 독감 감염 학생 수는 49주차 8,035명으로 그 전 주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실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서 12월 1일부터 15일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8일 이후 독감 증세로 병원을 방문한 이들이 크게 늘었으며 방문한 환자 중 A형 독감 바이러스 검출 양성 반응을 보인 이들이 전체 44%를 차지했다. 특히 이 병원 소아청소년센터에 따르면 독감 발생 건수의 50% 이상이 유아, 청소년 환자들로 12월 중순부터 급증했다고 한다.이렇게 독감 환자가 이른 시기에 크게 늘어나면서 올 겨울 전체 독감 환자 수도 예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개 독감의 경우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달보다 그 다음 달에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나다가 날이 따뜻해지면서 환자 수가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문제는 올해 독감 발령주의보가 예년보다 1달 일찍 발령됨에 따라 1월 환자 수가 예년 대비 더 늘어나는 한편 날이 따뜻해지는 3월까지의 기간이 길어져 그만큼 독감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전망이다.감기와 달리 백신 통해 예방 가능, 올해부터 영유아 무료 접종도 실시다행히 독감은 감기와 달리 예방이 가능하다. 원인 바이러스만 200종이 넘는 감기와 달리,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그 원인으로 예방접종을 통해 어느 정도 사전에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일례로 올해 유행하는 독감의 원인은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3N2)로 알려져 있는데 올해 예방접종 백신에도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백신주가 들어가 있다.독감 예방접종은 기본적으로 70~90%의 예방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더불어 폐렴 등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이나 입원 등을 사전에 막아줄 수 있어 유행기간 내에라도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권고된다. 그 중에서도 6~12개월 미만 영유아나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민간의료기관이나 보건소 등 지정의료기관에서 무료 예방접종이 가능하다.다만 독감 예방접종이 100% 예방효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만큼 평상시 청결 유지 및 생활습관 개선 등을 통해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올해의 경우 독감 유행주의보가 1달 일찍 발령되면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아직 방학에 들어가지 않은 학생들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들의 경우 단체생활로 인한 감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외출 전후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등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독감 증상이 나타날 시에는 바로 병원을 방문, 진료를 받아야 한다.양지병원 한남수 센터장은 “예방접종과 함께 평상시 규칙적인 수면과 운동을 통해 몸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철저한 손씻기와 기침예절을 지키는 것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특히 올해부터 정부 차원에서 독감 유행주의보 기준을 조정, 더 빠르게 고위험군들이 약값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날 시 적극적인 병원 내방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종편집: 2025-05-03 03: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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