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건강 증진과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복용하고 있는 칼슘 보충제가 뼈를 강화하는 효능은 별로 없고 오히려 노인들의 심장 마비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클랜드 대학 의학보건학 대학 교수 이안 라이드 박사 연구팀이 기존에 1만1천여명을 상대로 칼슘 보충제와 위약의 복용 효과를 비교한 실험을 분석한 결과, 칼슘을 복용한 사람들은 위약을 복용한 사람들보다 심장마비의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칼슘 보충제를 복용한 40세 이상의 사람들에서는 심장마비의 가능성이 거의 30% 증가했다
라이드 박사는 "칼슘 복용에 따른 심장마비 위험 증가는 칼슘의 효능을 완전히 상쇄할 정도"라며 "칼슘 보충제는 혈액중 칼슘 농도를 정상치 이상으로 증가시킬 수 있어 심장이 약한 사람들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칼슘 보충제가 뼈의 건강에 미미한 영향을 주고, 골절을 예방하는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골다공증의 예방이나 치료에 칼슘 보충제를 사용하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라이드 박사는 "환자들에게 칼슘 보충제 섭취를 중단하고 정상적이고 균형된 식생활의 일환으로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먹을 것을 당부한다"며 "골다공증 위험을 측정하기 위해 골밀도 테스트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킹스턴 헐 대학 헐 요크 메디컬 스쿨 심장과 존 클리랜드 박사는 이와 관련, "칼슘 보충제가 심장마비 위험을 증가시키는 지는 분명치는 않다"며 "그러나 칼슘 보충제가 골절 예방과 사망률 감소에 효과없는 것으로 볼 수 있어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30일 자 영국의학저널(BMJ)에 실렸다.
그러나 영양보충제 업계 로비그룹인 CRN의 더피 맥케이 부회장은 "라이드 박사 연구결과는 매우 과장된 것으로 추가적인 임상시험이 필요하다"며 "사람들은 매일 낙농제품과 푸른 채소에서 칼슘 1천~1천500mg을 섭취해야 하며 부족할 경우 칼슘 보충제를 복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맥케이 부회장은 또한 칼슘 보충제를 복용할 경우 혈중 칼슘 농도가 정상치를 넘지 않도록 한꺼번에 섭취하지 말고 나누어서 복용해야 한다고 덧붙엿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