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한 해의 마지막 꽃이다. 2월의 눈꽃을 맞으며 매화가 피기까지 국화는 다른 꽃의 빈자리를 채우다 사라질 것이다. 따뜻한 날 마다하고 굳이 추위 속에 피어나는 꽃. 국화를 차로 덖었다.“국화야 너는 어이 홀로 피었느냐”국화만큼 오래 추위를 견디며 피는 꽃은 드물다. 다른 꽃이 모두 사라진 초겨울의 문턱까지도 볼 수 있기에 국화는 절개와 인고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소나무와 함께 변치 않는 기개를 나타내는 자연물로도 여겨진다. 우리 조상들이 국화를 어찌나 귀히 여겼던지 한국화의 사군자에서도 국화가 포함돼 있다. 선비들은 국화를 깊이 사랑한 나머지 국화가 피는 계절이면 시구를 읊고 그림으로 그렸다. 국화와 관련된 그림 또는 시는 수도 없이 많다. 그중 조선 후기 문신인 이정보는 「국화야 너는 어이」라는 시를 지었다.국화(菊花)야 너는 어이 삼월동풍(三月東風) 다 지내고 낙목한천(落木寒天)에 네 홀로 퓌였는다 아마도 오상고절(傲霜高節)은 너뿐인가 하노라.여기서 오상고절(傲霜高節)은 서릿발 심한 추위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홀로 꼿꼿하다는 의미다. 겨울바람이 몰아치는 것 같은 혼란한 세태 속에서 국화의 고고한 자태에 스스로의 모습을 투영하며 기개를 잃지 않으려 했던 선비들이기에 국화를 더욱 아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들은 국화를 더욱 느끼고자 술로 담가 먹기도 하고 무엇보다 차로 덖어 그 향을 즐겼다. 국화차는 특유의 국화향과 더불어 구수함이 일품이다. 올겨울 선비와 같이 마음 정갈히 다듬어 놓고 국화차를 마시며 한해를 마무리해보면 어떨까.[자료출처: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최종편집: 2025-05-01 22: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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