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가 미국인들의 식탁을 책임질 새로운 디자인의 권장 영양식단표를 내놨다.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각) 미셸 여사가 이끄는 아동비만 퇴치 캠페인팀 `렛츠 무브(Let`s Move)`와 미 농무부가 식탁에 올려진 접시 모양의 영양식단표를 새롭게 개발, 미국인들의 잘못된 식습관을 바로잡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이날 미 정부가 농무부 웹사이트에 공개한 `마이 플레이트(MyPlate)` 영양식단표는 한 끼 식사때 섭취해야 할 다섯 가지 식품군(채소, 과일, 곡물, 단백질, 유제품)을 권장 섭취량에 따라 크고 작게 접시 위에 표시해놨다.접시 위에 표시돼 있는 각 식품군을 클릭하면 해당군에 속한 식품의 종류, 권장량, 조리법 등이 안내된다.또 `단백질`을 클릭하면 채식주의자가 선택할 수 있는 단백질 식품의 종류까지 소개되고, 낯선 식품명에는 해당 사진을 링크해 사용자들이 꼭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미 정부가 접시 모양을 본떠 가능한 한 단순한 모양으로 영양식단표를 개발한 이유는 기존에 사용되던 `마이 피라미드(MyPyramid)`가 너무 복잡해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톰 빌삭 농무부 장관은 마이 피라미드에 비해 이번에 계발된 마이 플레이트가 훨씬 단순하고 시각적인 효과가 커서 "오해의 여지없이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미국 청과물협회는 마이 플레이트가 채소와 과일에 대해서 적절한 권장량을 제시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식육협회재단도 비록 단백질의 권장량이 야채나 과일보다 적게 표시됐지만 "고기류의 영양소 밀도를 고려한다면 일리가 있다"고 수긍했다.그러나 뉴욕대 영양학과의 매리언 네슬 교수는 마이 플레이트가 "기존의 피라미드 영양식단표보다는 낫다"면서도 `곡물`과 `유제품`도 큰 의미에서 `단백질`에 속한다며 식품군 구분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