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국제병원연맹(IHF) 회장으로 선출됨에 따라 세계 의료시장에 우리나라의 의료기술과 가격경쟁력을 알리는데 도움을 줄 것을 기대됩니다. 우리나라의 의료산업이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국제병원연맹(IHF) 차기회장으로 선출된 김광태 대한병원협회 명예회장(대림성모병원 이사장)은 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이 세계 병원계를 대표하는 단체의 장으로 선출됨에 따라 우리나라 의료산업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김 IHF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국제병원연맹 회장으로 선출됐는데, 소감은.
▲ 개인적으로도 영광이지만 우리나라 병원의 경쟁력을 세계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기쁘다. 한국인이 세계 병원계를 대표하는 단체의 장으로 선출됨에 따라 우리나라 의료산업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높은 질에 비해 저평가된 우리나라 의료수준을 외국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국제병원연맹은 어떤 단체인가.
▲ 1947년 설립된 IHF는 전세계에서 100여개국이 가입해 있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권위의 비영리, 비정부 병원단체다. 병원발전과 회원국간의 정보, 지식 및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2년마다 정기총회와 학술대회를 열어 세계 각국의 병원 CEO들이 한 자리에 모여 최신 병원경영정보를 교환하면서 자국 병원산업의 수준을 업그레이드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81년 가입한 이후 지난 2007년 총회와 학술대회를 서울에서 성공리에 개최한 경험을 갖고 있다.
---세계 병원계의 현안은.
▲ 세계 각국이 공통적으로 건강보험 재정난을 겪고 있다. 재정난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증가하는 의료비를 보험료로 충당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IHF 차기회장으로서 중점을 둘 부분은.
▲ 국제병원연맹을 더욱 강력하고 재정적으로 안정된 조직으로 만들 것이다. 특히 전문가 자원풀을 만들어 회원국들이 요구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의료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IHF 회장 선거에 출마한 배경은.
▲우리나라 의료기술은 세계 5위권에 들 정도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해외환자들이 우리나라에서 치료받기 위해 몰려 오고 있다. 이는 뛰어난 의료기술과 가격경쟁력 때문이다. 이 같은 우리나라 의료수준으로 볼때 한국인이 세계 병원조직의 수장을 맡을 시기가 됐다고 판단했다.
-한국인이 IHF 회장에 당선됨으로써 기대되는 효과는.
▲국내 병원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세계 의료시장에 우리나라의 의료기술과 뛰어난 가격경쟁력을 자연스럽게 알림으로써 해외환자 유치에 도움을 줄 것이다. 우리나라 병원의 의료수준과 가격수준이 의료관광 분야에서 앞서있는 싱가포르나 태국 등에 비해 월등하지만 이런 사실이 해외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측면이 있다. 저의 IHF 회장 당선은 우리나라 병원의 위상을 높이고 해외 환자들을 유치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