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는 올레길, 지리산에는 둘레길, 울산에는 옛길이 있다."
울산시 울주군이 역사와 낭만이 어우러지는 울주 옛길을 찾아나섰다.
울주군은 12개 읍면을 연결하는 울주 옛길 찾기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군은 이를 위해 4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울산대학교 산학협력단에 학술용역을 의뢰해 지난달 이에 착수했다. 이 용역결과는 내년 1월 나올 예정이다.
군은 용역결과에 맞춰 빠르면 내년 중으로 울주 옛길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제주 올레길의 경우 이미 많은 관광객의 사랑을 받으면서 새로운 관광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제주 방언으로 좁은 골목을 뜻하는 올레는 통상 큰길에서 집의 대문까지 이어지는 길을 말한다. 올레길은 2007년 9월 제1코스를 시작으로 2010년 8월까지 총 21개의 코스가 개발됐고 총길이가 약 350km에 달한다고 한다.
각 코스는 일반적으로 길이가 15km 이내이며 평균 소요시간이 5시간 안팎. 주로 제주의 해안지역을 따라 골목길, 산길, 들길, 해안길, 오름 등을 연결하고 있고 제주 주변의 작은 섬을 도는 코스도 있다.
올레길처럼 지리산 둘레길도 등장했고 전국적으로 지역의 고장, 명소 등지를 둘러볼 수 있는 다양한 길 찾기가 이뤄지고 있다고 울주군은 설명했다.
특히 경기도 고양시의 경우 ‘고양 누리길’ 5개 코스를 만들었다. 누리길이란 명칭은 고양시 전 지역을 ‘누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울주군은 12개 읍면을 연결하는 울주 옛길을 만들면 대략 25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역사적으로 상징성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옛길을 이을 계획이다.
역사 관광지로서 관광객이 눈으로 보고만 가는 것이 아니라 주변 지역을 직접 둘러보면서 추억을 남기고 걷기를 통해 건강한 삶, 웰빙 관광을 체험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울주군에는 국보인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을 비롯한 서생포 왜성, 언양읍성 등 유적지가 많은 만큼 옛길의 개발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울주군은 “아름다운 문화와 역사자원을 특성 있는 이야기로 엮어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탐방로, 울주 옛길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