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로 술을 담그면 건강에 해로운 성분인 ‘에틸카바메이트’가 생성돼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매실주의 에틸카바메이트 관리기준 설정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술을 첨가하지 않고 만드는 매실장아찌, 매실즙 등은 문제가 없지만, 매실주를 담글 때 매실 씨의 시안배당체와 알콜이 발효하는 과정에서 건강에 해로운 성분인 에틸카바메이트가 생성된다는 것이다. ‘에틸카바메이트’는 국제암연구기관(IARC)에서 인체 발암추정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가정 내 제조 매실주 및 시중 유통 매실주 33종에 대한 에틸카바메이트 함량을 분석한 결과, 28종의 매실주에서 11 ~ 375 ppb의 에틸카바메이트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캐나다, 체코의 경우 주류의 음용빈도에 따라 와인은 30ppb 이하, 과실주(fruit brandy)는 400 ppb 이하로 에틸카바메이트 관리 기준이 설정되어 있다.
현재 국내에는 에틸카바메이트 관련 기준은 없으나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업체에서 주류의 에틸카바메이트 저감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가정에서 매실주를 만들 때는 상처가 없고 상하지 않은 매실을 사용하고 담금주는 도수가 되도록 낮은 것, 침출기간은 100일 이내로 , 건냉하고 햇빛이 없는 곳에 보관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