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는 더위를 한 방에 날리는 한여름의 별천지인 `냉풍욕장`을 대천해수욕장 오픈에 맞춰 오는 25일부터 개장한다고 22일 밝혔다.청라면 의평리 성주산 자락에 있는 냉풍욕장은 바깥기온이 영상 30도 이상일 때 15도 정도의 찬바람이 폐 갱도를 따라 강하게 뿜어져 나오는 천연 에어컨이다.굴 내부와 밖의 온도가 비슷한 봄과 가을에는 공기의 흐름이 없다가, 여름이 되면 밖 온도와 10~20도까지 차이가 나 땅속의 찬 공기(12~14도)가 굴 외부로 나오는 대류현상 때문에 이 곳에는 여름철이면 찬바람이 불게 된다.이에 따라 숨이 턱턱 막힐 만큼 더워지는 날에 이 곳에 오면 몸이 오싹할 정도로 추위가 느껴진다.시는 갱도 입구에 폭 2m, 길이 10m 크기의 유도터널을 만들어 피서객들이 더위를 식히도록 조성했다.냉풍욕장 옆의 식당에서는 찬바람을 이용해 재배된 양송이로 회 무침과 부침개 등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