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박상일) 종양연구팀 박순용 박사가 5월 24일 열린 2022 생화학분자생물학 국제학술대회(Korean Society for Biochemistry and Molecular Biology International Conference)에서 우수연구자상을 수상하였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이번 국제 학회에서 박순용 박사는 『삼중음성유방암에서 보체인자 H에 의한 종양억제인자 발현 증가 및 암줄기세포성과 방사선저항성의 감소 연구(Complement factor H knockdown diminishes cancer stemness and radioresistance by upregulating tumor suppressor EPB41L3 expression in MDA-MB-231 breast cancer cells)』의 제목으로 포스터 발표를 하여 우수연구자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연구팀은 삼중음성 유방암 세포주에서 보체 인자 H의 발현 수준이 종양줄기성과 방사선저항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15~20%를 차지하며 에스트로겐 수용체,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인간 상피성장인자 수용체 등 3가지 수용체가 모두 발현되지 않기 때문에 유방 항호르몬 치료나 표적 치료제를 사용할 수 없고 다른 타입에 비해 재발이 쉽고 예후가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체계(complement system)는 병원체의 침입으로부터 신속하게 반응하는 면역체계로서, 간에서 생성된 보체는 혈액과 림프액을 통해 순환하며 여러 면역세포를 소집하는 등 면역 반응에 관여한다. 반대로, 보체계의 활성을 조절하고 보체 공격으로부터 자가조직을 보호하기 위한 ‘보체 조절 단백질’이 존재하는데, 암세포는 이러한 ‘보체 조절 단백질’의 과발현을 통해 보체 면역 반응을 회피하며 성장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보체 인자 H는 주요한 보체 조절 단백질의 일종으로 보체 활성을 억제하며 몇몇 암세포에서는 암줄기성에 관여한다. 연구팀은 삼중음성유방암 세포주에서 보체 인자 H의 발현을 억제하고 방사선을 조사했을 때 세포의 생존율, 유방종양괴 형성률과 이동성 및 침윤성이 감소하였으며 세포주기 정지 및 세포자살 비율이 대조군에 비해 크게 증가하는 것을 검증하였다. 그리고 보체 인자 H 억제에 의해 유방암의 종양줄기세포 마커의 RNA 및 단백질 발현 패턴이 약화되는 것을 검증하였다. 박순용 박사는 “본 연구를 통해 대표적인 난치암인 삼중음성유방암의 치료 표적으로 보체 인자 H를 제시함으로써, 방사선치료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또 삼중음성유방암에서 보체 활성화 저해로 인한 면역체계 이상으로 야기되는 만성 염증 유발과 같은 보체계 균형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의 기반을 마련하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정부출연금사업 『사업명: 방사선 및 세포치료를 이용한 난치암 제어기술 연구(연구책임자 최유진)』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되었으며, 본 사업을 통해 종양 미세 환경을 구성하는 다양한 세포 간 상호작용 연구 및 유전자 가위 기술을 융합한 암치료 효과의 증대와 자연살상세포를 이용한 차세대 면역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