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급속히 진입하면서 보청기, 치과용 임플란트 등 노인층이 사용하는 의료기기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7일 노인층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의료기기의 제조·수입 및 품목허가 건수를 분석한 결과, 2007~2009년 국내 제조·수입량의 연평균 증가율은 치과용 임플란트 32.7%, 스텐트 19.2%, 보청기 15.1% 등 높게 나타났다. 이는 국내 의료기기 전체의 연평균 성장률 9.6%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최근 4년간 허가된 보청기와 임플란트의 품목 건수는 이들 의료기기의 전체 품목허가 건수의 절반을 넘는 등 성장의 가속화가 진행되고 있다.
올해 5월까지 허가된 품목건수 중 보청기는 60개 업체 1천 97건이고, 치과용 임플란트는 121개 업체 1천 449건, 혈관의 혈액흐름을 원활히 해주는 기기인 `스텐트`는 36개 업체 368건이다.
이 중 보청기는 전체허가 건수중 57.9%(635건), 치과용 임플란트는 전체 허가 건수의 52.4%(720건), 스텐트는 전체 허가 건수의 48.4%(178건)가 최근 4년간 허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에는 신기술이 적용돼 성능이 향상된 제품개발이 증가하고 있다.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보청기와 뼈 재생을 촉진하는 단백질이 코팅된 임플란트가 대표적인 예이다.스텐트의 경우 혈관 재협착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파클리탁셀(항암제) 등이 코팅된 ‘약물방출 스텐트’가 개발·공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