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종근당그룹이 최근 일련의 움직임으로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룹 총수 일가가 자회사 지분을 자녀에게 대거 증여한 데 이어, 제약과 무관한 IT 전문 매체 디지털데일리를 인수하며 지주사의 자회사 포트폴리오를 넓혔기 때문이다.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종근당홀딩스 산하 자회사 경보제약은 지난 9일 이장한 종근당 회장과 부인 정재정 씨가 각각 보유한 주식 47만9363주와 47만8140주(총 95만7,503주)를 세 자녀에게 증여했다.이에 따라 장남 이주원 종근당 이사의 지분은 112만7,280주에서 148만4,783주(6.21%)로 늘었고, 장녀 이주경 씨와 차녀 이주아 씨도 각각 30만주를 취득해 지분율 5.62%, 5.26%를 확보했다. 결과적으로 이 회장 부부의 지분은 0%로 소멸, 세 자녀가 주요 주주로 재편됐다.경보제약은 복제약과 원료의약품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로, 지난해 매출 2,386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을 기록했다. 증여를 통해 세 자녀는 매년 배당을 통한 현금 자산 확보 효과를 누리게 될 전망이다.
한편, 종근당홀딩스는 지난 8월 말 IT 전문 온라인 매체 디지털데일리를 약 200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편입으로 지주사 자회사는 8곳에서 9곳으로 늘었다.
공시에 따르면, 종근당홀딩스는 디지털데일리 지분 87.7% (17,546주)를 확보했으며, 인수 후 지분가액은 200억원, 이는 지주사 자산총액의 4.8% 규모다.이번 행보는 종근당그룹이 경영권 승계 기반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오너일가 중심의 지배구조 강화와 비(非)제약업종 확장이 장기적으로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는 지켜봐야 할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