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한국건강관리협회(이하 건협)의 김인원 회장이 2025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며, 건협이 보유한 대규모 유전체 데이터의 관리 및 활용 실태에 대한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국민의 건강 증진이라는 공익적 명분 아래 축적된 민감한 유전 정보가 상업적 활용의 유혹과 보안 불감증에 노출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국회를 통한 강력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공익기관의 `유전체 금광`, 투명성 결여 지적김인원 회장의 국감 증인 채택은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유전체 데이터 관련 질의)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핵심 쟁점은 건협이 건강검진을 통해 확보한 유전체 데이터의 수집, 보관, 그리고 활용 과정의 적정성에 초점이 맞춰진다.건강관리협회는 전국적인 검진 네트워크를 통해 사실상 `국민 건강 빅데이터`를 축적하는 주요 기관 중 하나이다. 유전체 데이터는 개인의 질병 위험도를 포함하는 가장 민감한 개인 정보임에도 불구하고, 건협이 이 방대한 데이터를 관리하고 활용하는 시스템은 그동안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국민의 세금과 검진료를 바탕으로 모인 데이터가 공익 연구가 아닌 특정 제약사나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상업적 이익 창출에 활용될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 이는 결국 정보 주체인 국민의 동의 수준을 넘어선 데이터 오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한다.보안 불감증과 윤리적 해이, 국민 불신 자초이번 국정감사는 건협이 유전체 데이터 관리에서 보여준 보안 불감증과 윤리적 해이를 집중적으로 파헤쳐야 한다.유전체 데이터는 한 번 유출되면 회수가 불가능하고, 개인의 평생에 걸친 프라이버시를 위협할 수 있는 `영구적 민감 정보`이다. 따라서 데이터의 수집 단계부터 파기 단계까지 최고 수준의 보안 시스템이 요구된다. 그러나 건협의 내부 관리 시스템이 이러한 법적·윤리적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끊이지 않는다.국회는 김인원 회장을 상대로 유전체 데이터의 수집 동의 절차의 명확성, 제3자 제공 및 활용 내역, 그리고 사이버 보안 인력 및 투자 수준 등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 공공 성격이 강한 기관이 데이터 관리의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국민들은 자신의 민감한 건강 정보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용될지 모르는 불안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김인원 회장은 이번 국감에서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고, 건협이 데이터 공익성을 최우선으로 두는 명확한 비전과 실질적인 데이터 보안 강화 대책을 제시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