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 이하 한의협)가 대통령 업무보고 자리에서 한의약 난임치료를 폄훼하는 발언을 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을 향해 "국가적 재난인 저출산 위기 속에서 부처의 공식 자료마저 부정한 망언"이라며 강력한 규탄에 나섰다.■ "복지부 지침 스스로 부정"... 정은경 장관의 `양방 편향` 발언 논란17일 한의협 3만 한의사 일동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한의학은 객관적·과학적으로 입증하기 힘들다`는 개인적 의견을 피력한 정은경 장관의 발언은 대한민국 난임부부들과 한의계를 모욕한 것"이라고 성토했다.한의협은 보건복지부가 스스로 발표한 `여성 난임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근거로 제시했다. 해당 지침에 따르면 한약 치료와 침, 뜸 등은 근거 수준 A(High) 또는 B(Moderate) 등급을 받은 `충분한 과학적 근거가 있는 치료법`이다. 한의계는 장관이 자신이 수장으로 있는 부처의 공식 인증 자료조차 무시한 채 양의사 특유의 편협한 시각으로 한의약을 폄훼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지자체는 성황인데 중앙정부는 전무"... 국가 지원 촉구성명에 따르면 현재 전국 14개 광역자치단체와 72개 기초자치단체는 조례를 통해 한의약 난임 지원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2017년 5억 원 규모였던 사업비가 2025년 현재 약 10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할 만큼 난임 부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한의협은 "정부 지원으로 양방 시술을 받은 여성의 80% 이상이 한의약 치료를 병행하고 있고, 96.8%가 정부 지원 필요성을 절실히 원하고 있다"며 "현행 모자보건법에도 한방 난임치료 비용 지원 근거가 명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관의 편향된 사고로 인해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가로막혀 있다"고 지적했다.■ "0.7명대 저출산 위기... 모든 자원 동원해도 모자랄 판"한의계는 합계출산율 0.7명대라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이 특정 직역의 논리에 갇혀 가용 가능한 의료 자원을 배제하는 것은 직무유기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한의협은 정부를 향해 다음과 같은 3대 요구사항을 강력히 촉구했다.중앙정부 주도의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 즉각 제도화난임부부의 의료 선택권 보장을 위한 건강보험 적용 및 시범사업 실시지자체별 재정 격차에 따른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한 국가 지원 확대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정부는 더 이상 한의약을 왜곡하고 난임부부들의 절박한 요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정은경 장관은 이번 망언에 대해 진솔하게 사과하고, 초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적 책무를 다하라"고 강조했다.이번 정 장관의 발언으로 한의계와 복지부 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중앙정부의 난임 지원 정책 방향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