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국내 연구진이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의 진행 위험도를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기준을 마련했다. 환자 개인의 생체 데이터와 임상 정보를 종합해 발병 및 진행 위험을 총 6단계로 세분화하여 예측하는 모델로, 치매의 조기 발견과 맞춤형 예방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보건복지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치매 극복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경북대학교 고상백 교수, 서울대학교 김기웅 교수 공동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의 `알츠하이머병 진행 위험도 6단계 예측 기준 및 한국형 발병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 임상 데이터·생체 지표 융합… 일률적 치매 진단 한계 넘었다 그동안 알츠하이머병은 증상이 상당 부분 진행된 이후에야 진단이 가능하거나, 발병 위험을 단순 고·저(高·低) 등 단편적으로만 분류해 환자별 맞춤형 관리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국내 대규모 치매 코호트(동일집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들의 핵심 생체 지표인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 축적 수치, 타우 단백질 과인산화 상태, 그리고 뇌 위축 정도(MRI 분석)를 종합적으로 계량화했다. 여기에 대뇌 피질의 두께 변화와 인지기능 저하 속도 등 임상 데이터를 복합적으로 추적 연산하여 위험도를 도출해 냈다.     개발된 예측 모델은 알츠하이머병 진행 위험을 다음과 같이 6단계로 분류한다. 1~2단계 (안정기 및 잠복기): 정상 수준의 인지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미세한 생체 변화가 시작되는 단계 3~4단계 (초기 및 중기 위험기): 아밀로이드 축적이 가속화되며 경도인지장애(MCI)로의 이행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지는 단계 5~6단계 (고위험 및 진행기): 뇌 위축이 눈에 띄게 관찰되며 향후 1~2년 내 알츠하이머성 치매로의 전환이 거의 확실시되는 최고 위험 단계     ■ “치매 발병 전 선제 타격 가능”… 초고령화 시대 프리미엄 의료 청사진   이번 연구 성과는 인구 초고령화로 인해 치매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사후 치료가 아닌 `사전 차단` 위주로 보건의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공익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의료진은 이 6단계 기준을 적용해 내원한 환자가 현재 어느 단계에 위치해 있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으며, 이에 맞춰 인지재훈련, 약물 투여 시점 결정, 생활 습관 교정 등 맞춤형 예방 의료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국립보건연구원 관계자는 “이번에 구축된 예측 기준은 한국인의 뇌 구조와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화되어 진단의 정확도가 매우 높다”라며, “임상 현장에 빠르게 적용될 수 있도록 보건의료 플랫폼과의 연계를 서두르고, 향후 전 세계 표준 가이드라인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후속 검증을 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종편집: 2026-09-16 08: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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