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지금 하늘 위로 날아다는 게 아닌가 싶어 실감이 나질 않아요. 아들을 건강하게 되살려준 한국에 뭐라고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온 마야 차리에바(37) 씨는 6일 아들 바티르 차리에프(6)의 심장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자 거듭 감사를 표시했다.
바티르는 중앙아시아와 교류.친선을 위해 설립된 실크로드재단 초청으로 한국에 와 지난달 29일 경기도 부천 소재 세종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아이가 활기차게 다시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니 아들을 새로 얻은 것 같아요. 남편도 매우 기뻐하며 의사 선생님께 감사한다고 전해달라고 했어요."
수술 이튿날부터 걷기 시작한 바티르는 건강하게 회복해 인터뷰가 이뤄진 이날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 아파트단지 놀이터에서 미끄럼틀과 시소를 타느라 바삐 움직여 1주 전 수술대에 누웠던 아이인가 싶을 정도로 아픈 기색을 찾아보기 어려웠다.차리에바 씨는 "병원이 정말 깨끗했고 잘 몰라 응급 호출버튼을 눌렀더니 간호사들이 즉시 달려왔다. 내가 실수로 버튼을 눌렀는데 짜증도, 화도 내지않고 웃고 있었다"며 "한국 사람들은 아주 친절하다"고 말했다.그는 "심장수술이 두 나라의 교류에 작은 디딤돌이 돼 한-투르크메니스탄 교류가 더 활발해지길 바란다"며 "이 고마움을 어떤 말로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거듭 말했다.수술은 SK그룹이 후원하고 실크로드 재단의 항공료 지원, 섭외 등으로 성사됐다.이와 함께 타지키스탄에서도 심장병을 앓는 어린이 한 명이 방한해 같은 병원에서 5일 수술을 받았고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졌으며 수술 경과가 좋으면 내주 말 퇴원한다.. tsy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