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은 미래과학의 꽃입니다"   살모사 등 뱀독을 비롯 봉독 및 인삼에 대한 기능성물질을 분리·생산해 연구하고 있는 (주)지앤브이 이승배 이사(상지대 생명자원과학대학 교수)는 “독이야 말로 우리나라 미래산업을 이끌어 갈 블루오션 중 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살모사 독과 두꺼비 독은 항혈전 치료제와 항암치료제로 사용이 가능해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며 “독은 잘만 이용하면 생각보다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복어독, 거미독, 전갈독 등 연구해야할 분야가 많다”고 밝혔다.   이 이사는 특히 “독은 이용하기 나름이에요. 사용하는 용량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어요. 독은 굉장히 매혹적이지만 가시가 있는 분야에요."라고 덧붙였다.   최근 대한약침학회와 공동으로 ‘독’에 대한 세미나를 마친 이 이사에게 ‘독’에 대한 그의 생각과 미래를 들어봤다.   -살모사, 두꺼비 등 독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2000년 초 상지대 한의과대학 권기록 교수를 만나 살모사독은 항혈전 치료제로, 두꺼비 독은 항암치료제로 사용가능성이 있는 것을 알게 된 후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독은 분명 미래과학 및 미래산업의 꽃이 될 것입니다.   -뱀독은 어디에 사용되나요? 말레시아독사에서 분리된 Ancrod는 혈전이 생기지 않으면서 용혈작용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작용을 합니다. 급성허혈성 뇌졸중 치료 시 항트롬빈을 사용한 후 2차 단계 혈전억제제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Ancrod에 대한 연구는 1970년대에 시작되었고 현재 Neurobiological Technologies, Inc.에서 개발한 Viprinix(Ancrod)가 임상 3단계정도 진행된 상태입니다. 최근 뱀독을 암치료제로 사용하는 연구를 시도하기도 합니다.   -두꺼비 독이 항암지료제로 사용가능하다고 했는데. 두꺼비독은 환각작용, 항염증, 항암작용, 강심작용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꺼비 피부에서 나오는 독을 말린 ‘후아찬수’는 중국에서 의료당국의 승인을 받아 암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미국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센터와 중국 상하이 푸단대학 암병원과 공동 연구진이 후아찬수를 암치료에 어떤 효과가가 있는지 임상실험을 실한 결과 부작용과 심장독성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고 암의 진행을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외에도 복어독, 거미독, 전갈독 등 연구할 분야는 많이 있습니다.   -국내에 독을 이용한 연구는 무엇이 있나요? 식중독균인 클로스트륨 보튤리스에서 분리한 신경독소인 보톡스로 주름살을 펴는데 많이 사용됩니다. 그 외에는 대중화 된 것은 별로 없습니다. 한국에서 독을 이용한 물질은 거의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에요. 독은 위험하고 아주 민감한 부분이라 사람들이 겁을 내서 잘 쓰지 못해요. 또 독을 잘 연구하려면 독에 대한 원료물질 확보 기술 및 독을 분리하는 기술과 독성에 임상적 특징에 대한 연구가 발달해야 가능합니다. 앞으로 독을 이용한 연구는 차차 발전될 부분입니다.   -국내에서 독을 연구를 하는데 어려움은 없는지요.우선 원료를 구입하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현재 연구하고 있는 뱀독과 두꺼비독은 주로 중국에서 구해오고 있어요. 그리고 아직 독 연구 분야는 기초단계라 실용화 되기에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독작용 메커니즘, 분리방법 및 사용량이 정확하게 확립되지 않은 상태라 이러한 것들이 확립되고 임상실험을 통해 실용화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려요. 이외에 복어, 거미, 전갈 등 동물 마다 독의 차이가 있어 각각 어떻게 사용할지는 문헌조사를 통한 기초연구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재 연구하고 있는 것들이 실용화 되려면 언제쯤인지 ? 봉독의 경우는 현재 임상적으로 실용화가 되고 있지만 뱀독과 두꺼비독이 실용화가 되려면 독의 분리 정제 및 기초연구와 동물실험 및 임상연구가 필요하므로 10~15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세미나에서 발표된 것 외에 연구하고 있는 것은?산란계가 생산하는 계란의 난황에서 IgY항체를 생산하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2011년부터 동물에 대한 항생제 사용이 전면금지 되므로 병원성균에 대한 IgY항체를 대량 생산하여 질병을 예방하는 연구를 할 예정입니다.   -한의학 발전을 위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정부에서 양약은 통제와 규제를 하는데, 한약은 통제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습니다. 경동시장에서 식품으로 사는 것이나, 한의원에서 약으로 파는 것이나 구별되지 않고 있어요. 국민건강을 위해서도 세균 검사 및 중금속 등 필요한 위생 검사를 하여 식품재료와 한약재료를 구별한 유통경로를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승배 이사는 현재 상지대학교 생명자원과학대학 동물생명자원학부 생명공학전공 교수로 농업과학연구원 원장 및 생명자원과학대학 학장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축산식품학회 감사를 하고 있다.  
최종편집: 2025-07-31 05: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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