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아이들은 유럽 최강의 경제대국이라는 국가의 위상과 걸맞지 않게 갈수록 숫자는 줄고 또한 궁핍해지고 있다.    3일 독일 정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독일 아이들의 숫자는 200만명이 줄어들어서 1천310만명으로 집계됐다.    당국자인 로더리히 에겔러 국장은 "18세 미만 인구는 이 같은 추세로 볼때 2060년에는 전체 주민의 7명 중 1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의 감소 현상은 옛 동독 지역에서 더욱 뚜렷했다.    10년 사이 미성년자들의 숫자가 옛 서독 지역에서 10% 줄어든 반면, 옛 동독 지역에서는 29%나 격감했다.    이러한 차이는 동독 지역에서 출산율이 떨어지고 서독 지역으로 이주가 많았기 때문이다. 또한 가정의 구조가 다른 것도 이유라고 에겔러 국장은 진단했다.    서독 지역은 아이들의 80% 가량이 정식으로 결혼한 부모와 함께 살고 있지만, 동독지역은 이 같은 비율이 60% 미만에 그친다.    동독지역에서는 아이들의 17% 가량이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는, 삶의 동반자 관계에 있는 부모 밑에서 자란다. 또한 한 부모 가정에서 사는 아이들의 비율은 이보다 더 높다.    독일 전체로는 4명 중 1명의 아이들이 독자이며, 둘 중 하나는 한 명의 형제만 갖고 있다.    독일 아이들은 숫자가 줄어드는 것 외에도 더 큰 문제는 빈곤층으로 편입되는 아이들의 비율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2008년 독일의 아이 6명중 1명인 15%가 절대빈곤층 가정에 속했다. 이는 연간 1만1천151 유로 이하의 수입을 벌어들이는, 말하자면 한국의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에 해당한다.    절대빈곤층 아이들은 대부분 어머니나 아버지 한쪽이 맡아 키우는 가정에서 자라고 있다. 이런 가정의 아이들 3명 중 1명 이상이 절대빈곤층에 속해 정부로부터 보조를 받는다.    독일의 부모들은 이혼할 때 아이의 양육권을 함께 갖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    편부모(偏父母) 가정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남자보다는 여자들이 집을 나와서 사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세를 기준으로 남자들은 38%가 여전히 싱글맘과 함께 거주하는 반면, 같은 나이의 여성은 21%만이 편부모 가정에 살고 대부분은 독립해서 자신의 삶을 꾸린다.    한편 독일 정부는 지난 2006년 아이들의 보육시설을 2013년까지 75만 곳을 늘리기로 목표를 세웠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3년안에 28곳의 보육시설을 더 확보해야 한다.   
최종편집: 2025-09-07 17: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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