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 간염도 A형이나 B형 간염과 마찬가지로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유럽 과학자들이 C형 간염 백신의 동물시험에 성공했다고 의학 전문지 `저널 사이언스 트랜슬레이셔널 메디신`(the journal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최신호가 전했다.
저널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의 피에르 마리 퀴리 대학 다비드 클라츠만이 이끈 연구팀은 면역 반응을 일으켜 신체가 저항력을 갖추도록 돕는 바이러스 유사 입자를 사용해 이 백신을 개발했다.
이는 유두종 바이러스 등 다른 질병에 대한 백신을 개발하는 데도 쓰인 방식이다.
쥐와 원숭이를 이용한 시험에서 새 백신은 여러 다른 변종 C형 간염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바이러스가 변이되더라도 퇴치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줬다. 성공적인 동물시험의 다음 단계는 인간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하는 것이다.
한편,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의 혈액 등에 의해 감염되는 C형 간염은 간경변증이나 간암을 일으킬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세계에서 35만명이 C형 간염 때문에 목숨을 잃으며 만성 C형 간염 환자는 1억3천만~1억7천만명으로 추산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