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훈 (한방 비염클리닉 코모코한의원 노원점 원장)이다영(여·41)씨에게는 애교 많고 사랑스러운 초등학교 1학년의 자녀가 있다. 하지만 최근 아이가 잦은 기침을 하고 말을 하기 전에 자꾸 ‘음음’ ‘켁켁’ 거리며 목에 무언가 걸린 듯한 기색을 보여 혹시 무슨 큰 병이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됐다. 더군다나 여자 아이가 이런 소리를 내니 더 큰 걱정이 아닐 수 없었고, 결국 함께 내원하게 됐다.  코가 아닌 목에 쌓이는 콧물, 후비루아직 신체 기관이 완벽하게 발달하지 못한 소아의 경우, 가래를 뱉어내거나 코를 풀거나 들이 마시는 행위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 때문에 기도로 넘어가는 분비물을 효과적으로 배출하지 못하여 ‘후비루 증후군’에 의한 만성기침이나 가래가 많다. 후비루 증후군은 코를 풀려고 하면 꽉 막혀있어 나오지 않는 상태이지만, 누운 자세에서는 분비물이 목 뒤로 흐르는 병증이다.  콧속 점막의 분비액을 ‘후비루’하고 하는데, 하루 약 1L가 누출된다. 이중 700ml는 습도 조절에 소비되고, 나머지가 점막에 쌓여 끈끈한 점액층을 형성하게 된다. 이것이 연속적으로 전방에서 후방으로 흘러가 목(인두)에 이르러서 걸리게 되는 것이다. 코에 염증이 있으면 분비물이 더욱 증가한다. ‘후비루 증후군’은 감기나 호르몬, 낮은 온도 등의 영향으로 점액이 너무 많이 분비되거나 알레르기 혹은 비강염증, 낮은 습도 등으로 인해 그 점도가 진해질 때 나타난다. 만성기침 원인 중 40%가 이 후비루 증후군이며, 인후두 부위 통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코가 막히고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느낌이 들거나 목 안에 무엇인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후비루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아이들 성장에 특히 악영향 특히 만성 부비동염(축농증)이나 알레르기 비염에 의한 만성기침의 경우 깨어 있는 동안에는 콧물이 식도로 넘어가는 생리적 반응을 보이나, 잠이 든 후에는 콧물이 기도로 넘어가기 쉽기 때문에 기상 후 짧은 시간에 다시 기침을 하며, 이후 시간이 감에 따라 멎었다가 다시 취침 후에 기침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주로 누운 자세가 되는 수면시간 대에 증상이 나타나고 기상 후에도 증상이 심하다 보니, 콧물이 뒤로 넘어가는 느낌이 호흡을 방해하고 신경을 예민하게 하여 숙면을 어렵게 한다. 이런 증상이 어린 소아나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에게 나타날 경우에는 숙면을 취하지 못해 성장호르몬 분비가 원할 하지 못하게 되고 자연스레 성장이 더디게 된다. 또 계속 콧물 등 분비물이 코 안 쪽의 부비동과 목의 기도를 막으면 숨쉬기가 쉽지 않아 입을 벌리고 숨을 쉬게 되어 일명 바보형 얼굴이라는 아데노이드형 얼굴로 변형될 우려가 있으며, 쌓이는 분비물로 인해 심한 입냄새를 동반할 수 있다.  식염수로 코 세척, 식물성 위주 식단코 안쪽 점막에 염증이 있을 경우 분비물의 양이 많아지고 그 농도도 더 진해지기 때문에 코를 심하게 푸는 등 코를 자극하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무심코 손가락으로 콧 속을 긁는데, 이런 행동은 코 점막에 염증을 일으켜 후비루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코를 자주 푸는 것 대신 하루 2~4번 깨끗한 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청결한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 습도를 조절하고 식물성 위주의 식단으로 영양분과 수분을 동시에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최종편집: 2025-07-03 05: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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