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10대 소년이 장기기증을 통해 일곱 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하늘나라로 떠났다.전북대병원은 뇌사 상태에 있던 하이든(12.전주시 효자동.사진) 군의 심장과 간장 등을 전국 일곱 명의 환자에게 이식했다고 13일 밝혔다.하군은 지난 8일 전북 진안군 주천면 운일암반일암으로 가족들과 함께 물놀이를 갔다 불의의 사고를 당해 전북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사흘째인 11일 최종 뇌사판정을 받았다.이란성 쌍둥이로 태어나 부모와 형, 쌍둥이 누나와 행복한 생활을 했던 하군은 평소 친구들 사이에서도 장난기 많고 활발한 아이로 통했다.하군의 부모는 힘든 상황에서도 숭고한 선택을 했다. 막내 아들의 장기를 만성질환 환자를 위해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하군의 심장과 간장, 신장, 각막을 기증했고, 보통 한 사람에게 이식되는 간장은 분할 이식하는 방식으로 두 명에게 이식됐다.신장과 각막은 전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만성질환자 네 명에게 이식됐다.하군의 아버지 하헌준 씨는 "이든이와의 이별은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별로 기억하길 원해서 장기기증을 결심했다"며 "이든이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장기이식을 받은 분들도 베푸는 삶을 사셨으면 좋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sollenso@yna.co.kr
최종편집: 2025-07-31 09: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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