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한(한의사)   목소리는 외모와 함께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듣기 좋은 목소리는 남들이 들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큰 소리이며, 목에 무리 없는 발성으로 유쾌하며 음질이 좋고 정서를 표현하기에 충분할 만큼 유동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선 좋은 목소리를  “폐기(肺氣)가 조창(調暢)한 청성(淸聲)” 즉, 고르면서 맑게 퍼지는 청아한 목소리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직업상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강사, 교사, 아나운서, 성우, 가수, 텔레마케터 들이 늘어나고 노래방이나 스포츠 경기 응원에서 고함을 지르는 일이 잦아지면서 성대의 무리한 사용으로 성대결절, 성대폴립 그리고 근긴장성 발성장애 등의 목소리 질환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전보다 많아졌습니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본능적으로 배에 호흡을 실어 소리를 내는 복식호흡 위주의 발성을 하므로 본래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그러나 성장하면서 체내 호르몬의 변화와, 가슴으로 호흡을 실어 소리를 내는 흉식호흡 그리고 목 위주의 발성으로 바뀌고 여기에 과도한 성대 사용과 체력저하로 인하여 본래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잃고 다양한 목소리 질환에 시달리게 되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 목소리는 체내의 내장을 통칭하는 오장육부(五臟六腑)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았습니다.특히 동의보감에서 “목소리의 표(標)는 심장과 폐에 있고 근(根)은 신장에 있다”고 하였습니다. 즉, 신장의 정기(精氣)가 허약한 경우 목소리에 만성적인 질환이 자주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쉰소리, 탁한 음성, 저음, 후두 통증 그리고 힘없는 작은 목소리 등  다양한 목소리 질환 치료는 반드시 허약해진 오장육부(五臟六腑)를 북돋는 한약탕제, 침구요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와 함께 발성훈련에 있어서 동의보감의 “평소에 말을 하거나 암송을 할 때 목소리가 단전에 있는 것처럼 해야 한다”는 언어법(言語法)을 병행하여 복식호흡을 이용한 발성으로 성대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보호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평소 지켜야할 음성 위생법은 하루에 8잔의 물을 마시고, 찬바람을 피하여 목을 따뜻하게 하며,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위산역류를 막기 위하여 비위를 강화시키거나 수면 전에 음식섭취를 제한하며 마지막으로 술, 담배, 카페인은 금물입니다.   현대사회에서 목소리 질환의 원인이 다양하나 주로 성대의 과도한 사용에 의한 만성적인 기능저하와 떨어진 체력으로 인해 성대의 회복력이 저하된 경우가 많기에 오장육부(五臟六腑)의 기운을 북돋는 한방치료가 목소리 질환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게 되리라 생각됩니다.   필자소개: 대한약침학회 이사                                      
최종편집: 2025-05-01 22: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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