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년 역사를 지닌 국내 최장수 기업인 동화약품을 제약계의 신화로 이끈 가송 윤광열 명예회장(87)이 26일 별세했다.   윤 명예회장은  타인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지혜를 지녔고, 이는 최초라는 수식어로 기록됐다.   최초의 양약인 까스활명수는 그가 1967년 기존의 활명수를 현대화시켜 만들어 냈다. 까스활명수는 지금까지도 액체형 소화제 시장에서 당당히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난 윤 명예회장은 경복중-고교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노천(老川) 민병호 선생이 1897년 창립하고 1937년 선친인 보당(保堂) 윤창식 선생이 이어받은 동화약품에 1949년 입사했다.   1973년 7대 사장이 된 윤 명예회장은 61년간 동화약품을 경영하면서 "약이 없어 고통받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신념으로 국내 유일의 희귀약품 센터를 설립하고 시급제로 일하던 생산직원을 포함한 전 직원의 월급제를 실시하기도 했다.   그의 집안은 독립운동 전통으로도 유명하다. 선친은 민족경제 자립을 목적으로 한 비밀 결사체 조선산직장려계(朝鮮産織奬勵契)를 조직했고 신간회 간부로 활동했으며, 고인은 1945년 일제의 학도병으로 징집됐다가 탈출해 광복군 중대장으로 활약했다. 윤 명에회장은 2008년 경영에서 물러난 그해 사재 165억원을 출연해 `가송(可松)재단`을 세웠다. 그리고 가송의학상과 활명수약학상을 제정하고 매년 우수한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기업인-제약인으로 건강한 세상 가꾸기에 애써온 공로를 인정방아 동탑산업훈장(1974), 철탑산업훈장(1988), 국민훈장 모란장(1995), 덴마크 왕실 헨릭공 훈장(1995), 연세대 경영대 기업윤리 대상(2008) 등을 받았다.   유족은 아들 도준(동화약품 회장)·길준(동화약품 부회장), 딸 금준씨.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영결식은 30일 오전 9시30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동화약품 연구소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02)3010-2631
최종편집: 2025-07-31 09: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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