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일 교수(산부인과전문의)   건강한 남성과 여성의 몸, 생식관련 호르몬, 환경 등 모든 것이 균형이 이루어졌을 때만 자연임신이 가능합니다. 생리 주기 동안 여성의 몸은 매우 미세한 양의 생식관련 호르몬들을 정해진 시간에 맞추어 분비하게 됩니다.   난소는 한 개 이상의 성숙하고 건강한 난포를 만들어 난자를 배출해야 하고, 배출된 난자는 난관(나팔관)을 통과하여 자궁내부로 진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남성의 생식기는 건강한 정자를 많이 가진 정액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여성의 자궁경부는 정자를 보호하고, 정자가 자궁과 난관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적당한 끈기를 가진 점액을 가져야 합니다. 또한 자궁내부는 수정란이 착상되고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충분한 자궁내막을 가져야 합니다.   이렇게 여러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자연임신이 될 수 있는 예술적인 타이밍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이러한 과정 중에서 일부가 없거나 작은 결함이라도 생길 경우에는 자연임신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러한 복잡한 과정 때문에 건강하고 수태능력이 있는 부부라 할지라도 매달 임신할 수 있는 확률은 20~25%에 불과한 것입니다.   예술적인 타이밍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의학적으로 자연임신을 할 수 있는 상태인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1) 남성이 충분한 수의 정상적인 정자를 만들고 배출할 수 있는지 2) 이러한 정자가 배란일 즈음에 적절히 여성의 질 안에 사정되는지 3) 사정된 정자가 자궁에 들어가 자궁 안쪽에 있는 난관 안에 들어갈 수 있는지 4) 여성이 난소로부터 성숙한 난자를 배란하고 있는지 5) 여성의 체내에 난자와 정자가 정상적으로 만나 수정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는지 6) 여성의 생식기에 해부학적, 생리학적인 이상이 없는지 7) 280일 동안 태아를 자궁안에서 기를 수 있는 체력이 있는지 8) 산모에게 정신과적인 문제는 없는지   위와 같은 의학적인 요소에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자연임신이 될 수 없고 불임의 원인이 됩니다. 그 외에도 임신을 원하고 있는지, 아기를 낳아 기를 수 있는 경제적인 여건과 같은 의료 외적인 문제까지 임신을 위해 필요한 요소는 너무나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학적으로 1년 이상 노력하였으나 아이가 없는 부부를 ‘불임’으로 간주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연임신은 항상 대기중입니다. 자신이 불임인줄 알았던 부부 중 절반이상은 자연임신에 성공하여 건강한 아이를 출산합니다. 성급하게 초조해 하지 말고, 부부들은 임신을 위하여 자신의 몸에서 어떠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지에 관심을 가지며 천천히 자연임신이 될 수 있는 예술적 타이밍을 스스로 만들어 보아야 할 것입니다.   *필자 소개: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학장, 한양대학병원 산부인과 주임교수, 한국모자보건학회 이사장, 대한태교연구회 회장. 저서는 `부부가 함께 하는 완전한 계획임신 -< 베이비플랜>`. 자연임신에 관한 전문의 상담과 임신 출산 정보를 다루는 공익카페 `베이비플랜119`(http://cafe.naver.com/babyplan119) 운영.  
최종편집: 2025-05-02 01: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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