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미국인들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면서도 자신이 실제보다 날씬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헬스데이뉴스가 2일 보도했다.
헬스데이뉴스팀은 해리스 인터랙티브와 공동으로 8월 17~19일 18세 이상의 성인남녀 2천418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신체용적지수(BMI)를 온라인 리서치한 결과 응답자들이 실제 자신의 비만 정도보다 한 두 단계 아래로 평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과체중자의 30%는 자신을 정상범위로 생각했고, 비만인 사람들의 70%는 과체중으로 여겼다.
또한 초고도비만환자 가운데 약 60%는 자신을 단순 비만으로, 36%는 과체중으로 각각 평가했다.
이러한 결과는 미국에서 과체중 및 비만율이 계속 상승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해리스 리서치 연구소 레지나 코르소 부소장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실제보다 날씬하게 생각하는 것은 문제다. 자신의 본래 상태를 제대로 알지 못해 심각함을 느낄 수 없다면 그에 대한 대책도 강구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연구결과는 당뇨나 심장병, 암 등 건강을 위협받는 요소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비만이 새로운 표준으로 여겨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헬스데이뉴스는 밝혔다.
미국영양협회 대변인이자 영양학자 케리 건스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실제 자신의 몸무게를 모르고 있다”며 “이들은 과체중자가 표준인 것 같은 문화에서 성장했거나 TV나 미디어에 의해 지나치게 마른 모델과 연예인이 정상인 것처럼 여겨지는 환경에 둘러 싸여 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