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임신과 출산이 어려운 이유는 임신에 필요한 특정 단백질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뉴캐슬대학 연구팀은 태어난 지 2년과 14개월 된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2년된 쥐에게서 코헤신이라 불리는 임신 단백질이 크게 감소하게 나타났다고 미국의 과학저널 `현대 생물학(Current Biology)` 최신호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2년 된 쥐를 40대로, 12개월 된 쥐는 30대로 간주하고 실험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정자와 난자가 생성될 때 염색체 분열이 균일해야 수정에 적합한 상태가 된다. 염색체를 서로 묶는 기능을 하는 코헤신(cohesin)이 부족하면 분열이 균일해지지 않는데, 2년 된 쥐에게서는 이와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또한 염색체 분열이 매우 지저분한 양상을 보였고, 난자에 필요한 염색체 수도 맞추지 못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코헤신 수치를 늘려 나이 든 여성의 불임과 기형아 출산을 예방하는 방안 등을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메리 허버트 교수는 "핵심은 출산을 늦게 하지 않는 것"이라며 “최선책은 아이를 일찍 낳는 것이며 만약 출산연령이 높아지는 이유에 사회적 원인이 있다면 여건 개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영국 여성 가운데 35세 이후에 아이를 낳는 비율은 2009년 조사결과 최근 10년간 56% 늘었고, 40대에 출산하는 비율은 90% 증가했다.
또한 2008년까지 최근 20년간 다운증후군을 앓는 아이를 임신한 비율도 출산 연령이 높아지는 추세와 함께 7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