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뇨시간을 입력한 손목시계를 아이에게 차게 하면 배뇨장애를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로이터 통신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 병원 연구진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배뇨조절에 실패한, 과민성 방광 증상을 지닌 5~14세 아동 6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실험했다.     연구진은 처음 4주 동안은 음료섭취의 변화와 올바른 배뇨자세 학습, 계획적인 배뇨시간 관리 등 일반적인 배뇨요법을 실시했다. 그 동안 2명이 완벽하게 배뇨조절에 성공했다. 이를 제외한 58명 중 28명은 계속적으로 일반적인 배뇨요법을 실시했고, 나머지 30명은 화장실에 가는 시간을 입력해 알려 주는 스포츠용 손목시계를 차게 했다.   실험이 완료된 12주 후에 손목시계를 찼던 30명의 60%는 부분적으로 배뇨장애를 개선하는 모습을 보였다. 1명은 90%, 8명은 부분적으로 배뇨조절에 성공했다.  7개월 이후 다시 조사한 결과, 9명의 아동이 완벽하게 배뇨조절을 했고, 또 다른 7명도 부분적으로 배뇨장애를 극복했다. 또한 이 중 6명은 손목시계가 없어도 배뇨 조절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반면, 일반적인 배뇨요법만 실시한 아동의 경우에는 완전하게 배뇨조절을 하는 경우가 없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소렌 행스트로엄 박사는 “계획된 배뇨시간을 아이에게 손목시계를 차게 해 알려주는 것으로 아동 당 50~89% 감소 효과를 보였다"며 "이를 부모에게 추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구진은 손목시계를 찬 그룹 중 단 한명도 침대에서 잠을 자는 동안 배뇨개선을 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배뇨요법은 아동이 잠자는 시간동안 실시하라고 말한다”며 상반된 결과를 낳은 이번 연구는 그래서 “흥미롭다”고 스웨덴 웁살라 대학 아동병원 트리그베 네이버스 박사는 말했다.    이번 연구는 ‘비뇨기과’저널 최신호에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