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부전 환자의 혈액투석을 대체할 수 있는 최초의 이식용 인공신장이 만들어졌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UCSF) 생명공학-치료과학부 슈보 로이 박사 등 연구진은 전기나 펌프장치 없이 환자의 혈압만을 이용해 신장의 여과기능을 할 수 있는 인공신장의 시제품 모델을 최초로 완성했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6일 보도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로이 박사는 "인공신장은 거부반응 차단을 위한 면역억제제 투여 없이 만성신부전 환자에게 이식할 수 있으며 바이오카트리지(BioCartridge)와 헤모카트리지(HemoCartridge) 등 2단계 시스템으로 이뤄져 있다"고 말했다.
수천 개의 나노필터로 구성된 바이오카트리지(BioCartridge)는 혈액으로부터 독성물질들을 걸러낸다. 또 생명공학적으로 만들어진 신세뇨관세포(renal tubular cell)로 구성된 생물반응기인 헤모카트리지(HemoCartridge)는 신장의 대사기능과 수분조절 기능을 수행한다. 로이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인공신장에 대해 앞으로 5~7년 안에 임상시험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기술로 전 세계의 신부전증 환자가 크게 줄어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