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지 못한 사람이 장시간 일할 경우 일을 적게 하는 사람보다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2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국립 노동환경 연구센터의 안드레아 홀터만 교수는 14개 회사의 40~59세 건강한 남성 5천명을 대상으로 30년이상 그들의 건강수준을 조사한 결과, 587명(12%)이 동맥경화증이나 협착증으로 사망했다고 헬스데이 인터넷판 등이 9일 보도했다.
이 가운데 건강하지 않고 주 45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은 주 40시간 일하는 사람에 비해 심장병으로 죽는 경우가 2배나 더 많았다.
건강하지만 주 45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은 심장병으로 죽는 경우가 건강하지 못한 사람에 비해 45% 낮았고, 다른 질병으로 죽는 경우도 38% 낮았다.
기존 연구에서 과로가 당뇨병이나 심장병 같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연구에서 처음으로 입증됐다.
홀터만 교수는 “신체적으로 건강한 상태의 사람이라면 장시간 일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건강하지 않다면 주 45시간 이상 일하면 건강한 사람보다 더 쉽게 죽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건강한 상태라는 것은 운동, 생활습관, 개인별 유전구성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건강상태를 쉽게 바꾸는 경우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 저널 ‘심장’ 온라인 판에 6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