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노인들이 제대로 먹지 않거나 너무 많이 먹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요리하는 게 힘들다는 이유 등으로 인해 영양실조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뉴질랜드에서 실시된 조사에서 나타났다.24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혹스베이 지역 보건국은 65세 이상 노인 7천5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들의 57%가 영양실조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렇게 되면 독립적인 생활이 힘들어지면서 병원에 입원하는 사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보건국은 특히 조사 대상자들의 3분의 1은 고위험 군으로 분류됐다며 위험도가 가장 높은 그룹은 혼자 사는 마오리 노인들이라고 밝혔다.조사를 실시했던 캐럴라인 맥엘니 박사는 대다수 노인들이 젊은 사람들처럼 많은 양의 단백질이 필요하지 않고, 나이가 들면서 체중이 줄어드는 게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사실은 오히려 젊은 사람들보다 더 많지 않더라도 비슷한 양의 단백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그는 나이가 들면서 몸이 마르는 것도 정상적인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이번 조사는 노인들의 영양상태 조사로는 뉴질랜드에서 처음 실시된 대규모 조사로 마오리 노인들의 영양 건강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는 유일하다.노인 단체 그레이 파워의 건강문제 대변인은 이번 조사 결과에 크게 놀라지 않는다면서 그레이 파워는 오랫동안 노인들의 영양실조 문제에 우려를 표시해왔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혼자 사는 노인들의 경우 문제가 심각하다며 같은 동네에 사는 노인들끼리 돌아가면서 음식을 만들고 함께 먹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