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철 교수(부산대학교 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밤낮으로 일교차가 커지면서 감기, 비염 등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쌀쌀한 가을을 따뜻하고 건강하게 날 수 있게 도와주는 온천요법과 반신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온천요법은 기원전 200년의 고서인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 ‘온천(溫泉)은 성미(性味)가 달고 쓴 맛(甘苦)이 있어 질병을 예방한다’고 적혀 있을 정도로 오래전부터 질병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 시행되어 왔습니다.     한의학에서 온천욕은 피부의 열을 조절하고 나쁜 기운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고 말합니다. 각종 피부병에 효과가 있으며, 온천수의 온기가 인체의 아래쪽이 지나치게 차가워지는 것을 막아 오장육부의 기능이 원활해지도록 돕습니다. 과거에는 온천수를 마시기도 했습니다. 냉수는 비위를 조화롭게 하고 진액의 생성을 촉진하여 몸이 지나치게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온수는 몸의 양기를 복돋기 때문입니다.    조선 세종대왕도 수안보에서 온천욕을 하고 온천수를 음용하여 고질적인 피부질환을 치료하고 강복(康福 :건강하고 행복해짐)하였다는 내용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전국에 100여 곳의 유명한 자연 온천이 분포하고 있으니 오늘날처럼 교통이 발달하고 다양한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시기에 온천요법은 권장할 만한 건강법이라고 하겠습니다. 주말에 가벼운 마음으로 가족과 함께 다녀온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최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반신욕은 ‘하온이상청(下溫而上淸)’이라 하여 ‘하초를 따뜻하게 하고 상초의 열을 시원하게 한다’는 한의학 이론을 배경으로 하는 건강법입니다.   반신욕은 우리 몸의 정기가 순환이 되면서 발한이 촉진되는 시간인 15~20분 정도 하는 것이 좋으며, 반신욕을 하고 난 뒤에는 반드시 한방차(오미자, 녹차, 옥수수수염차 등)나 비타민 음료, 이온 음료를 마셔 땀을 통해 빠져나간 수분과 염분을 보충해 주어야 합니다.   임상시험 결과 반신욕(족욕)을 처음 시행한 경우 처음 3~4일간은 기운이 빠지고 피로감이 커지는 반응이 나타났으나 1주일 정도 경과하자 소화기 증상의 개선과 짧은 수면을 통해서도 피로가 회복이 되며 손발이 차고 저리는 증상 역시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솔잎, 녹차잎, 지실(탱자), 어성초 등의 약재를 함께 넣으면 반신욕의 효과가 증대됩니다.   지금과 같은 환절기에 잘 걸릴 수 있는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강 반신욕`을 하면 좋습니다.  40g 정도의 생강을 갈거나 잘게 썰어 헌 스타킹에 넣고 목욕조에 담굽니다. 피부가 예민한 사람의 경우 발적(發赤: 피부가 붉게 부어오름)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같은 방식으로 생강 대신 레몬을 넣어 반신욕을 하면 피로회복 및 피부 탄성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   반신욕은 퇴근 후나 하루 일을 끝내고 가벼운 마음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므로 한 번쯤 시도해 본다면 올해를 건강하게 마무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필자 소개: 부산대학교 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과장,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의무이사, 재활의학회 섭외이사. 저서로는 `한방재활의학`(2005), `정형추나의학`(2002) 등이 있다.      
최종편집: 2025-05-02 01:46:15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제호 : 왓처데일리본사 : 서울특별시 강서구 화곡로 68길 82 강서IT밸리 704호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 01267 등록(발행)일자 : 2010년 06월 16일
발행인 : 전태강 편집인 : 김태수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현구 청탁방지담당관 : 김태수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태수 Tel : 02-2643-428e-mail : watcher@watcherdaily.com
Copyright 왓처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