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형 인간`이 `아침형 인간` 보다 흡연이 더 쉽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로이터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핀란드 헬싱키 대학의 울라 브룸스 교수팀은 1958년 이전에 출생한 쌍둥이 2만3천쌍을 대상으로 세 차례(1975년, 1981년, 1990년), 최장 30년 동안 조사한 결과, `저녁형 인간`이 `아침형 인간`에 비해 니코틴에 더 의존하고, 담배를 끊기 어려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저녁형 인간`이 필연적으로 담배를 피우기 쉽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브룸스 박사는 이와 관련, “니코틴은 각성제로서 흡연자들을 저녁에 계속 깨어있게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흡연 환경에 노출된 술집이나 음식점에 (연구 기간 동안) `저녁형 인간`이 늦은 시간까지 머물 수 있다는 점도 한 잠재적 요인으로 생각 된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저녁형 인간`은 `아침형 인간`보다 더 중독과 쾌락을 추구하는 행동을 보이는 경향이 크다. 보상추구와 중독에 관여하는 뇌의 도파민과 인체아편 시스템이, `저녁형 인간`이 되고 흡연하게 되는 경향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 연구는 ‘중독’ 최신호에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