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보건 당국이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는 충격 요법으로 담뱃갑 포장에 구강암에 걸린 입 그림을 넣도록 의무화하자 인도의 2개 담배 회사가 당국의 지침이 모호하다는 구실을 대며 담배 제조의 전면중단으로 맞서고 있다고 영국의 BBC방송 3일자 인터넷판이 전했다.   인도 보건 당국은 12월 1일부터 모든 담뱃갑에 이 그림을 넣지 않을 경우 처벌한다는 방침이지만, ITC와 가드프리 필립스 인디아 두 담배 회사는 "경고 그림의 모호성때문에" 2일부터 각각 5개와 2개의 인도내 생산시설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인도 최대 뉴스통신사 PTI가 보도했다는 것.   그러나 보건 당국은 지난 3월 5일 담배 회사들에 보낸 통지문을 통해 담뱃갑에 넣어야 할 구강암에 걸린 입 그림도 통보한 만큼 담배 회사들이 그림을 놓고 혼란스러울 이유가 없다고 못박았다고 방송은 말했다.   기존에도 흡연으로 더럽혀진 폐와 전갈 그림을 담뱃갑에 넣었지만 효과가 별로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더 충격적인 내용의 그림을 넣게 한 것인데, 이 역시 실제 효과는 두고 봐야 한다는 게 BBC방송 인도 특파원의 말이다.   인도 흡연자들은 담배를 갑째로 사지 않고 가치담배로 많이 사기 때문에 답뱃갑에 아무리 충격적인 그림이나 사진을 넣어도 이 그림을 볼 일이 없다는 뜻이다. 인도의 금연운동가들은 그림보다는 가격과 세금으로 금연을 유도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인도 정부 통계에 따르면 끽연자가 1억2천만명에 이르는 인도에선 매년 100만명이 흡연으로 사망한다.   이때문에 인도 정부는 담배광고와 미성년자에 대한 담배판매를 금지하는 등 지난 수년 사이에 금연정책을 강화해오고 있으나, 2년전 도입된 공공장소 금연조치 같은 경우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그에 따른 단속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최종편집: 2025-05-03 01: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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