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약이 위약보다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헬스데이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괴팅겐 메디컬 스쿨 영양심리학연구소 토마스 엘롯 박사 연구팀은 “과체중 또는 비만 상태의 189명을 대상으로 2개월 동안 다이어트약과 위약을 복용토록 한 결과 위약보다 효과가 좋은 다이어트약은 하나도 없었다고”고 밝혔다.
연구에 사용된 체중감량 보조제는 L-카르니틴. 폴리글루코사민, 양배추분말, 구아라나 씨분말, 콩추출물, 곤약추출물, 식이섬유, 알긴산나트륨, 식물추출물 등의 성분을 지닌 것들로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실험 대상 가운데 74%가 8주간의 연구에 끝까지 참가했는데, 일부는 체중이 줄었으나 가짜약과 진짜약을 복용한 사람들 사이에 차이가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엘롯 박사팀은 말했다.
일부 체중감량 보조제는 미국에서 구할 수 있다. “L-카르니틴과 키토산에 함유되어 있는 폴리글루코사민은 체중감량 보조제 성분이다. 구아라나는 사용금지 명령을 받았으나 나중에 다시 허용됐다”고 미국 세인트 루이스 워싱턴 대학 영양연구소장 코니 디크먼(미국영양협회 전 회장)이 말했다.
이 연구의 요체는 약이 체중감량의 해법은 아니라는 것이다.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체중감량을 달성하는 방법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디크먼은 또한 “심한 과체중이거나 건강이 위험한 정도의 사람들은 담당의와 처방약에 대해 의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행동의 변화이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12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국제비만회의에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