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과 우울증을 동시에 겪고 있는 여성들은 정상인에 비해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2.7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3일 보도했다.
미국 하버드 의과 대학 프랭크 B. 후 박사팀은 2000년 ‘간호사 건강 연구’에 참가한 54~79세 여성 7만8천282명의 데이터를 6년 동안 조사-분석한 결과, 이들 중 4천654명이 사망했으며, 그 중 979명이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휴 박사는 “정상인에 비해 당뇨병 환자는 약 35%, 우울증 환자는 약 44%, 두 질병을 모두 가진 환자는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2배나 높았고,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당뇨병 환자 67%, 우울증 환자 37%, 당뇨병과 우울증이 동시에 있는 환자는 2.7배나 높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당뇨병 환자들은 오랫동안 심리사회적인 스트레스를 받아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데, 이것은 당뇨 합병증과 연관된다”며 “두 질병에 동시에 걸린 환자들은 스스로를 잘 돌보지 못하고 당뇨관리도 효과적으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망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 박사는 “두 질병은 생물학적, 행동적으로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당뇨와 우울증은 흡연, 빈약한 식사, 운동 부족 등 건강하지 못한 생활방식을 갖게 하고, 우울증은 심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신경시스템의 변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일반 정신의학 기록’ 1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