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노팅엄대 의과대학 유방암전문의 존 로버트슨 박사가 폐암, 유방암, 난소암, 대장암, 전립선암 등 대표적인 고형암을 발생 최장 5년전에 90%의 정확도로 탐지해낼 수 있는 획기적인 혈액검사법을 개발했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 온라인판이 1일 보도했다.
"이 혈액검사법은 암의 씨앗이 발아할 때 나타나는 분자신호에 면역체계가 어떤 반응을 나타내는지를 탐지한다. 면역반응과 항원의 신호를 분석하면 발생하고 있는 암이 어떤 종류인지를 알아낼 수 있다"고 로버트슨 박사는 밝혔다.
암은 비정상 세포로 항원이라는 미량의 단백질을 만들어내는데 이것이 면역체계의 반응을 유발하면서 많은 양의 자가항체가 형성된다.
이 혈액검사법은 검사비가 300파운드로 암 위험이 높은 사람이 혈액샘플 10㎖를 온크이뮨 사에 보내면 일주일 안에 결과를 통보받게 된다. 온크이뮨 사는 노팅엄 대학이 2003년 설립한 신생기업으로 이번 혈액검사법은 이곳을 통해 개발됐다.
이 혈액검사법은 당초 발견이 늦기로 이름난 폐암 진단을 위해 고안되었기 때문에 우선 폐암검사법(EarlyCDT-Lung)이 6월 중 미국에서, 내년초에는 영국에서 각각 도입될 예정이다.
현재 폐암검사법에 이어 유방암검사법 개발이 진행 중이다.
상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