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신종플루 관련 세계보건기구(WHO) 가이드라인 작성에 참여한 과학자 세명이 대형 제약업체들로부터 이전에 돈을 받은 적이 있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유럽의회가 4일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과 비영리조사단체인 언론조사국(BIJ) 공동 조사에서 WHO 가이드라인의 저자인 프레드 하이든, 아널드 몬토, 칼 니컬슨 등은 타미플루 제조사인 로슈와 레렌자 제조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다른 사안으로 돈을 지급받은 일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이든 교수는 가이드라인이 작성되고 발표된 시점에 로슈로부터 강의료와 자문료를 받았고 2002년까지 GSK로부터 역시 자문료와 강의료를 받았다고 인정했다. 그 전해에는 로슈가 스폰서가 된 타미플루 판매 관련 연구에서 주저자들 중 한사람이었다.
몬토 박사는 인플루엔자 대유행의 시기에 백신 사용문제를 다룬 WHO 부칙의 주저자로, 로슈와 GSK로부터 자문료와 연구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니컬슨 교수는 대유행에 관한 연구로 잘 알려져있는데 GSK와 로슈로부터 후원을 받았다고 시인했다.
이 WHO 가이드라인은 신종플루 유행에 대비해 항바이러스제를 비축하라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영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가 이 가이드라인을 받아들여 타미플루를 대량으로 사들였다.
영국 국무조정실은 약품 구입에 납세자들이 부담한 비용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